한국일보

뇌막염으로 악화되면 노인층 사망률 높아

2012-08-14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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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

▶ 모기로 감염 ‘불청객’ 증상과 예방

가주 보건국에 따르면 이달 초 88세 컨카운티 거주 여성이 웨스트나일(West Nile) 바이러스 감염으로 숨졌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올해 첫 사망자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주 5개 카운티에서 10명의 웨스트나일 감염환자가 보고됐으며, 지난해는 웨스트나일 감염환자는 159명,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왜 위험할까?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알아보았다.

건강한 사람에겐 가벼운 감기증세, 면역력 약하면 열 · 두통 · 오한 · 피부발진
당뇨 · 고혈압 환자 특히 취약… 모기 번식할 수 있는 웅덩이 제거, 창문엔 방충망을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어떻게 감염되나?
▲사람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경로는 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걸릴 수 있다. 모기는 감염된 조류의 피를 빨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 감염되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건강한 사람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증상이 없거나 아주 가벼운 감기 정도로 나타나고 만다. 감염자의 약 20%에서는 발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며 가끔 피부 발진이나 임파선이 붓기도 한다. 감염자의 약 1%(150명 중 1명 꼴) 미만은 심각한 감염 증상으로 뇌염 혹은 뇌막염(수막염)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두통과 심한 발열, 목 주변이 뻣뻣함, 혼수상태, 무감각, 발작, 근육 약화, 마비 등이 뇌염 혹은 뇌막염 증상이다.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사망 위험은 어떤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심한 질환, 즉 뇌염이나 뇌막염에 걸리면 사망률은 3~15%이며, 특히 노인층 사망률이 높다.

- 누구에게 더 위험한가?
▲50세 이상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감염이 위험할 수 있으며 심각한 뇌염이나 뇌막염이 나타날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연구들에 따르면 당뇨병, 고혈압환자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뇌염, 뇌막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로 인한 뇌염, 사람 간에 전파될 수 있나?
▲아니다. 사람 간에 전염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접촉이나 키스로 전염되는 것은 아니다.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예방하는 백신이 있나?
▲없다. 아직 연구 중에 있다.

-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노출된 모기나 조류가 보고된 곳에 산다고 꼭 걸리나?
▲그렇지는 않다. 사실 모기도 매우 적은 숫자가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걸린다. 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도 약 1% 미만의 사람이 심각한 뇌염이나 뇌막염에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법은
▲모기에 물리기 쉬운 시간인 초저녁 및 아침에 동틀 때, 야외활동 때는 방충제(repellent)를 바르고, 캠핑을 할 때는 꼭 바르도록 한다. 방충제는 DEET, 피카리딘(picaridin), ‘IR3535’, 레몬 오일, 유칼립투스(eucalyptus) 등으로 환경청(EPA)에 등록된 제품을 고른다. 피부와 옷에 뿌리며 2개월 이상 유아부터 어린이, 성인 모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2개월 이하의 영아에게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외출 때 유모차는 커버하고, 야외활동 때에는 얇은 긴 옷을 입히거나 모기장을 활용한다. CDC에 따르면 레몬 유칼립투스(lemon eucalyptus) 오일이 DEET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어린이들에게 대용 방안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물이 고인 곳은 모기 산란지가 될 수 있으므로 작은 웅덩이라도 제거한다. 창문과 문에는 방충망을 설치하고, 구멍이나 찢어진 곳은 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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