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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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대폿집 기분… 육질 좋은 고기 푸짐하게

2012-07-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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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대포

▶ 주소: 3871 Wilshire Blvd. Los Angeles, 문의: (213)380-6500

배가 고픈 학생들이 찾아가는 대학가 먹자골목 안의 맛있는 고깃집, 술이 고픈 직장인들이 퇴근길에 들르는 골목길 대폿집 같은 곳을 LA 한인타운 안에서도 만날 수 있다. 윌셔와 세인트앤드류스가 만나는 곳에 위치한 ‘왕대포’(대표 지미 이)는 고기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질 좋은 고기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올유캔잇 고깃집으로, 술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싸고 맛있게, 기분 좋게 취할 수 있는 곳으로 사랑 받고 있다.

4050 세대엔 추억을, 2030 세대엔 재미를
마블링 가지런한 생등심 · 통삼겹살 `군침’
올유캔잇 고기 외에도 다양한 메뉴 마련

“술 마시기 좋은 곳이죠. 하지만 술‘만’ 마시는 곳은 아닙니다.”


지미 이 대표는 ‘왕대포’라는 이름 때문에 술집 이미지가 너무 강한 것이 안타깝다고 말한다. 오픈시간이 오후 5시부터임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으로 손님이 들어오는 시간은 해가 진 뒤 오후 8시부터라고.

“가끔 아이들 데리고 가도 되느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어요. 물론 술도 파는 곳이지만 기본은 고깃집이거든요. 올유캔잇을 먹어도 좋고, 먹고 싶은 고기를 먹을 양만큼 주문해도 좋고, 생선이랑 전골메뉴도 많구요. 온 가족이 저녁식사를 하러 올 수 있는 곳이라고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된 신문을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꾸민 벽면과 한국에서 직접 공수해 온, 화강암 화로가 달린 원형 테이블은 추억의 드럼통 테이블의 느낌을 살렸다. 각 테이블마다에는 할로겐 조명을 비춰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음식을 더욱 맛있어 보이게 하는 것뿐 아니라 앉으면 누구나 예뻐 보이는 조명이라 데이트하기에도 좋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신나는 음악이 곁들여 편안하고 재미있게 고기와 술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었습니다. 4050세대에는 추억을, 2030세대에는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게 목표죠”

‘왕대포‘의 무제한 메뉴는 차돌구이, 우삼겹살, 불고기, 닭갈비, 돼지갈비, 흑돼지삼겹, 대창, 막창, 곱창이 14.99달러. 여기에 양념갈비살과 프레시 주물럭갈비, 혀밑구이 등을 추가한 메뉴는 17.99달러다.

‘왕대포’의 자랑거리는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고기. 특히 선명하고 가지런하게 박힌 마블링이 한 눈에 봐도 최고급임을 알 수 있는 생등심과 손님들이 삼겹살 전문점보다 맛있다고 평가한다는 통삼겹살이 단연 인기다.

“오픈 이래로 4년간 꾸준히 방문하는 고객들의 가장 큰 이유가 대부분 등심 때문이라고 하시더라구요. 삼겹살은 LA에서 최고라고 말씀해 주시는 고객들도 많구요. 아무리 타운 내 9.99달러 올유캔잇 고깃집이 늘어나도 고기 질도, 가격도 낮추지 않고 믿고 찾아주시는 고객들을 맞이할 생각입니다.”


또 다른 인기메뉴인 양념갈비는 사과와 파인애플, 배 등 여섯 가지 과일로 양념을 해 달콤한 육즙이 가득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매운 갈비도 고추, 생강, 과일 등을 넣고 주방장의 특별 레서피가 들어간 매운양념의 맛의 비결이다. 또한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고소한 새우구이와 매콤새콤한 골뱅이 무침과 생굴무침, 얼큰한 아구찜과 아구매운탕, 고추장찌개, 알탕 등 다양한 먹거리를 선보인다.

왕대포가 자랑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서비스는 바로 생일 이벤트. 생일을 맞은 손님에게 반짝이는 스페셜 잔에 샴페인을 무료로 갖다 준다. 또 단지 몇 분간만이라도 생일 주인공만을 위한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확실하게 책임진다고.

이 대표는 “직접 와서 봐야 안다”며 “식사하다 옆 테이블의 생일 이벤트를 보고 다음에 예약하는 손님도 많다”고 귀띔했다.

한편 왕대포의 옆집, 와인카페는 왕대포의 ‘자매 업소’. 와인카페에서 취급하는 와인과 안주는 왕대포에서 먹을 수 있고, 반대로 왕대포에서 먹다가 술이랑 안주를 들고 와인카페로 옮겨가는 손님도 있다고.

20달러부터 300달러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70~80여가지의 종류의 와인을 구비해 둔 와인카페의 가장 큰 특징은 손님이 직접 원하는 와인을 가져와서 마실 수 있다는 것. 병 당 10달러만 내면 얼마든지 원하는 와인을 들고 와서 즐길 수 있다.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 메뉴로 김치파스타, 모짜렐라스틱, 매운 튜나샐러드 등 와인과 어울리는 안주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소주와 막걸리도 판매중이다. 현재 9시까지 모든 안주와 소주를 반값에 할인하는 해피아워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2층에는 노래방 기계가 완비된 가라오케가 가능한 룸도 준비돼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새벽 2시까지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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