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들 다시 만나 희망 전한다

2012-07-16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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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지없는 삶’을 ‘한계없는 삶’으로 바꾼 닉 부이치치

▶ 내달 24~26일 LA 등 3개 지역‘밀알의 밤’서 강연

한인들 다시 만나 희망 전한다

사지가 없는 몸으로 태어났지만 온갖 난관을 극복하고 긍정적이고 파워풀한 인생을 살고 있는 호주 청년 닉 부이치치가 8월24~26일 한인들을 만나 희망을 이야기한다.

태어날 때부터 천형처럼 짊어진‘사지 없는 삶’(life with limbs)을‘한계 없는 삶’(life with out limits)으로 바꾼 후 전 세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호주 청년 닉 부이치치(Nick Vujicic·29)가 다시 한인사회를 찾는다. 장애인들에게 장학금을 주기 위해 매년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남가주밀알선교단의 이영선 단장은 11일“지난해 부이치치 집회의 반응이 워낙 좋았고 아직도 불경기로 한계상황에 처해 있는 한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를 한 번 더 초청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닉 부이치치와 함께 하는 2012 밀알의 밤’이라는 타이틀로 열리며, 일시 및 장소는 8월24일(금) 오후 7시30분 ANC온누리교회(10000 Foothill Bl., Lake View Terrace), 25일(토) 오후 7시 남가주사랑의교회(1111 N. Brookhurst St., Anaheim), 26일(일) 오후 7시 주님의영광교회(1801 S. Grand Ave., LA) 등이다.

이 단장은 “부이치치는 양쪽 팔다리가 없는 장애인으로 태어났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불굴의 노력으로 절망을 극복하고 전 세계를 누비며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증거하고 있다”며 “그의 삶은 한인 1세뿐 아니라, 미국과 이민가정의 틈새라는 녹록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2세들에게 큰 감동과 눈물, 도전의식을 선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2곳서 열린 작년 집회가 연인원 1만여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다. 좀 더 쉽게 오실 수 있도록 이번에는 LA, 밸리, 오렌지카운티 등 3곳으로 늘렸다”면서 “많은 분들이 오셔서 어려운 환경에서 학업에 힘쓰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하나님의 따스한 손길’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다.

닉 부이치치는 누구보다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면서 한국어판 ‘닉 부이치치의 허그’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테트라-아멜리아 신드럼’(Tetra-Amelia Syndrom)이라는 희귀병으로 팔다리가 없는 장애를 갖고 태어난 그가 처음부터 기쁨의 삶을 살았던 것은 아니다.

그는 8세 이후 3번이나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암울한 시간을 보냈으며, 10세 때는 물이 가득 찬 욕조에 고개를 담근 채 나오지 않으려 함으로써 한 많은 세상을 등지기를 원했다. 하지만 정신을 잃기 바로 전 부모의 얼굴이 떠올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그의 부모는 늘 짓궂은 아이들의 놀림을 받고 서럽게 우는 그를 끌어안고 “닉, 너는 누구보다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란다. 사소한 신체조직이 몇 가지 없을 뿐이야”라고 말해주곤 했다.

자신을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기로 결심한 그는 결국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있음을 깨닫고 시련의 파도를 넘어 인생이라는 배를 희망의 항구로 힘차게 저어 갔다.

중고교 시절 학생회장을 지내고 대학에서 회계와 경영을 전공하는가 하면 수영, 축구, 스노보드, 드럼을 즐기는 당당하고 유머 있는 청년으로 성장하는 등 불가능해 보이던 일들을 하나씩 성취해냈다.

지금은 남가주 아고라힐스에 있는 ‘사지 없는 삶’(Life without Limbs)이란 단체의 대표로서 수많은 나라의 학교, 교회를 찾아 강연하면서 신체만 멀쩡한 이들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파워 라이프’를 살아가고 있다.


이번 밀알의 밤에서 나누는 생생한 ‘인생 항해기’를 통해 그는 “예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치료자, 친구, 구원자시다. 우리는 끝까지 하나님의 계획을 따라가야 한다”는 복음을 참석자들에게 전하게 된다.

티켓은 10달러. 문의 (714)522-4599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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