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아 방주’이어 대형 성경박물관 만든다

2012-07-1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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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그린 소장품 4만여점
웨스트민스터 수도원 방 재현
워싱턴 DC에 4년내 건립계획

대형 성경박물관을 워싱턴 DC에 건립하는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성경 및 관련 전시물 컬렉션의 일부를 가지고 적합한 지역을 찾아 세계 각 지역을 여행한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4년 내에 워싱턴 DC에 대형 성경박물관을 세우기로 했다고 최근 밝혔다.

일요일에는 문을 닫는 취미용품 체인점 ‘하비 로비’(Hobby Lobby)의 억만장자 오너 스티브 그린의 소장품을 관리하는 비영리단체 ‘뮤지엄 오브 더 바이블’(Museum of the Bible)의 캐리 서머스 CEO는 “워싱턴 DC와 달라스, 뉴욕 등을 후보로 올려놓고 심사숙고한 끝에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가 적임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물관의 최종적인 이름과 정확한 장소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여름 늦게나 발표될 예정이다.

서머스에 따르면 뮤지엄 오브 더 바이블의 위탁을 받아 조사를 진행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일반 국민들이 성경에 초점을 맞춘 박물관을 방문하기 위해 다른 두 도시보다 미국의 수도로 여행을 가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서머스는 “현실적으로 볼 때 DC에서 8시간 내지는 10시간 운전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미국 전체 인구의 절반에서 3분의 2가 살고 있다”며 “그 안에는 많은 크리스천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의 실물 사이즈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 ‘창조박물관’ 프로젝트의 컨설턴트를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성경박물관은 입장료를 받게 될 것”이라며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은 무료지만 유료인 뮤지엄이나 스파이박물관도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경박물관에 전시될 4만여점에 이르는 물품 중 일부 컬렉션은 ‘ Passages Exhibit’이라는 타이틀로 바티칸, 오클라호마시티, 애틀랜타 등지에서 선보인 바 있으며 조만간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을 찾아 주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서머스는 순회 전시회에서는 킹제임스 성경을 번역한 런던 웨스트민스터 수도원의 방 모형이 실물의 80% 크기로 선보였으며 박물관이 들어서면 실물과 똑같은 사이즈로 재현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남침례교 교인인 하비 로비 대표 스티브 그린은 박물관이 역사와 성경의 콘텐츠 및 영향을 중심으로 꾸며질 것이나 그것을 믿느냐의 여부는 관람객들이 결정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증거를 제시하면 어떤 사람은 ‘와! 성경은 정말 저항하기 어려운 책이구나. 무슨 소리를 하는 책인지 한 번 읽어봐야겠다’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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