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령의 능력 받아 새로운 삶을”

2012-07-02 (월)
크게 작게

▶ ‘25회 성령쇄신대회’ 27~29일 엘카미노 칼리지

▶ 봉사회 역대 지도신부 4명·백운철 교수 강사

“성령의 능력 받아 새로운 삶을”

제25회 남가주 성령쇄신대회가 27~28일 엘카미노 칼리지 내‘마시 오디토리엄’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서 가톨릭 신자들이 찬양을 하는 모습.

한인 가톨릭계의 영적 큰 잔치인 ‘제25회 남가주 성령쇄신대회’가 오는 27(금)~29일(일) 엘카미노 칼리지 내 ‘마시 오디토리엄’(16007 Crenshaw Bl., Torrance)에서 열린다.

성령쇄신대회는 세례성사를 통해 성령의 은총으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난 신자들이 성령의 도움으로 상실감, 두려움, 우울에서 벗어나 인생의 참된 의미를 발견하고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희망을 품고 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여 말씀과 찬양, 회개와 고해성사, 성령안수, 치유미사 등에 참여하는 행사. 1967년 미국 듀크대학교에서 시작돼 구체적인 성령의 은사 체험은 수도자들이나 성인, 성녀에게만 국한된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깨어지는 계기가 된 성령쇄신운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회장 마틴 김·지도신부 한상만)가 주최하고 남가주 사제협의회·남가주 평신도사도직협의회 등이 후원하는 올해 대회에는 남가주는 물론 멀리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뉴욕 등 타주에서 오는 이들을 포함 연인원 4,000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틀간 열렸던 과거와는 달리 이번 행사는 사흘간 계속된다. 첫날인 27일에는 오후 7시 개회미사로 시작돼 찬양의 시간 등으로 9시30분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28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2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남가주 성령쇄신봉사회 마틴 김 회장은 “25주년을 맞는 올해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해 새롭게 태어나자는 의미에서 주제를 ‘내가 너희를 새롭게 하리라’로 정하고 특별히 처음 봉사회를 만들었던 신부님 등 역대 지도신부님들을 강사로 모셨다”고 말했다. 이들은 초대 조영희 신부, 6~8대 정현철 신부, 11대 김세을 신부, 현재 한상만 신부 등이다.

또 파리 가톨릭 대학교에서 성서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한국의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성서신학 교수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는 백운철 신부도 ‘영은 생명을 준다’ ‘삶이 곧 그리스도’ 등의 주제로 가르침을 전한다. 그는 신학과사상학회 회장으로 수준 높은 논문들을 꾸준히 실어 한국연구재단 등재 학술지로 선정된 ‘가톨릭 신학과 사상’을 발행, 교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 회장은 “하느님께서는 고난의 길을 걸은 사람들에게 평화의 선물을 주신다. 우리가 현실 속에서 겪는 어려움은 평화를 얻기 위해 반드시 체험해야 하는 것임을 새롭게 인식하고 희로애락 가운데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성령을 의지하고 힘차게 살아갈 용기를 얻기 바란다”며 많은 신자들의 참석을 부탁했다.

성령쇄신대회에는 18세 이상이면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참가비는 25달러이나, 각 본당 성령기도회를 통해 예약하면 20달러.

문의 (213)435-7570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