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염수정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취임

2012-06-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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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착좌 미사… 생명 존엄성 강조

염수정 대주교, 서울대교구장 취임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공식 취임한 염수정 대주교.

염수정 대주교가 25일(한국시간) 명동대성당에서 착좌 미사와 함께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에 공식 취임했다.

염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저는 어떤 특정 계층을 위한 목자가 아니고 모든 이들을 위한 목자로 파견됐다”면서 “노인에서 어린이에 이르기까지,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모든 인간이 깊은 연대감을 갖고 하나의 가족, 하나의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야말로 착한 목자가 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곳곳에는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다”면서 “우리 교회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죽음의 문화에 맞서 용감하게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염 대주교는 “오늘날 우리 교회는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 무엇보다 젊은이들이 점점 더 교회를 찾지 않는 것은 가장 심각한 문제”라면서 “이는 우리 교회가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미래에 대하여 불안하다 못해 깊이 좌절한 젊은이들에게 참된 가치관과 영적 생명력을 충분히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착좌 미사에는 천주교 주교단 29명, 사제와 수도자 600여명, 신도 2,300여명 등 모두 3,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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