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현정’을 다시 생각한다
2012-06-22 (금) 12:00:00
‘파사현정(破邪顯正)’.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요즘 세상이 수상하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선출에 있어 부정과 잘못된 관행이 있었다는 정당의 문제가 종북, 주사파 논란으로 비화하더니 급기야 국가관을 검증하여 흑백을 가리자는 새누리당의 주장까지 등장했다. 광기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소름이 돋아나는 광기의 매카시즘이 몰려오고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분단으로 고통 받는 것도 한스럽고, 안타까운 일인데 나라 안에서 까지 300년전 병인년에 일어난 천주교의 박해 사건까지 들먹이며 분단을 이용하여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며 나라를 양분하려 하는 이 일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는 과거 군사독재정권 시절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사상과 이념의 자유, 언론과 출판의 자유,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권의 자유를 철저히 막고, 자신들의 이익을 보장 받겠다는 목적에 다름 아닌 것이다.
종북 주사파 논쟁에 불을 지피고, 부채질을 하며 나라를 이념적으로 양분하고자 하는 세력에게는 ‘그릇된 것’이 실체도 분명치 않은 종북이고 주사파이겠지만, 깨어있는 국민들에게는 상식과 원칙이 없는 국정파탄과,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기득권층의 독식과, 정의와 평화가 없는 대북정책 등이 그릇된 것이다. 오는 12월 대한민국의 대통령 선거는 이 두 세력 간의 싸움인 것처럼 보인다.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파사헌정’의 마음으로 본질을 바라보며 12월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
이재수 / 민주개혁 미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