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용과 나눔

2012-06-1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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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이라는 단어는 이로울 ‘이(利)’와 쓸 ‘용(用)’이라는 두 가지 뜻이 하나가 되었다. 돈이나 이익을 많이 얻는 것은 이(利)를 얻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용(用)은 사용한다는 뜻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얼마나 잘 사용하느냐 그것이 용(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용은 잘 벌고 잘 쓰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열심히 돈을 벌어 이익을 얻은 후 그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쓴다면 그 삶은 참으로 이용의 미학을 실천한 아름다운 인생일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은 ‘이’만 추구하며 재산 증식의 욕심들이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이 세상에는 많이 가진 것으로 우열을 가리고, 높고 낮음을 구분하는 풍조가 얼마나 팽배한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는 것이 인생이다. 이 진리 앞에서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그럼에도 우리의 세상살이는 어떤가? 계속해서 쌓아두자, 모아두자, 저장해 놓자 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한 섬김과 나눔은 생색뿐이고, 이름 알리기에만 급급한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 의미에서 미국 주류사회는 그래도 물질에 대한 이(利)와 용(用)을 균형 있게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기부하지 않는 부자나 기업들은 아예 인정받기를 포기해야 하는 사회가 미국이다. 기부문화는 기업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아주 자연스럽게 삶에서 실천하고 있다.

더 가지려하고, 더 높아지려하고, 더 강해져서 다른 사람위에 군립하려 하는 욕심에서 벗어나야 하겠다. 최고의 가치와 미덕은 섬김과 나눔이 아닐까,


나인상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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