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자존심
2012-06-08 (금) 12:00:00
한국 민족의 자긍심은 이곳 미주의 낮선 땅에서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한민족의 역사 흐름은 왕조들에 의해 짓눌리고, 한국전쟁의 피투성이 속에서 살아남았다.
가난에 찌들었던 우리 민족은 잘 살아보고자 새마을 운동을 펼쳤고 그 열망을 몰아 전쟁의 쓰레기인 드럼통을 펴고 버려진 자동차를 개조해 자동차 흉내를 냈다. 그런 열성이 지금 미국과 세계의 도로망을 점거하게 하였다. 그리고 집집마다 한국산 전자기기가 자리잡게 되었다.
가히 놀라운 민족이 아닐 수 없다. 그 성과만큼이나 또 다른 발전이 없지 않으니 그것은 빗나간 욕심의 산물로 정당성이 결여된 돌출적 행동이다.
근래 들어 미국 내 한인 인구가 불어나면서 불청객인 비양심적 인물, 범죄 연루자들 또한 많이 늘어나고 있다. 개인의 욕망을 순화하지 못한데서 오는 비행, 남의 것을 탐내는 사기나 지능적 사취 등이 동족인 한인촌에서 다반사로 발생하고 있다.
수시로 접하는 한국상표를 단 자동차나 무선전화기 등을 볼 때마다 민족적 자긍심을 느끼고 그런 자극은 이 나라에서 타민족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성형으로 미인이 되거나 백인처럼 되려는 노력보다 생긴 그대로 자존심을 갖고 우리만의 자리매김에 최대한 노력하자. 기원 4세기에 로마와 유럽을 휩쓸었던 훈족의 정복자는 지금도 남아 있는 유럽의 후손들에게 짤막하고 찢어진 눈 꼬리를 경외와 시기, 용맹의 상징으로 삼게 하고 있다.
김일호 / 퇴역 해병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