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예식비용 평균 2만7,021달러…맨하탄 6만달러 넘어
▶ 한인밀집 북부 뉴저지도 4만6,600달러
본식에 페백까지 한국식-미국식 혼합 한인들 비용 더 들어
알뜰 예비부부 주중.주말. 낮 이용 비용 절약하기도
지난 5월 결혼식을 올린 정모씨는 예식 준비에 등골이 휠 지경이다.
3만 달러 예산을 계획하며 인맥을 총동원, 허리를 졸라맸지만 예산을 초과하면서 카드빚만 쌓였다.
정씨는 “당일 음식과 화장, 촬영, 피로연 DJ 섭외 등을 합치니 5만 달러 가까이 들었다”며 “예식 당일 하객 선물과 미용실과 식장에서의 팁 등을 미리 생각 못하면서 금액이 불었고, 결국 들어온 축의금 액수를 훨씬 초과했다”고 말했다.
한국의 결혼식 허례허식이 심각하다고는 하지만 미국에서의 결혼식 비용도 한국 못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뉴욕과 뉴저지는 전국에서 예식 비용이 가장 높은 곳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사이트 낫트닷컴(Knot.com)이 2011년 미국에서 결혼한 1만8000쌍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신혼여행을 제외한 예식 비용은 평균 2만7,021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맨하탄이 6만5,824달러로 전국 평균의 2배 이상을 초과, 가장 비싼 곳으로 나타났다.
시카고가 그 뒤를 이었으며 3위는 뉴욕 메트로 지역으로, 롱아일랜드가 5만87달러, 허드슨밸리가 4만6,560달러, 맨하탄을 제외한 4개보로가 평균 4만0356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4위를 차지한 뉴저지 중에서도 한인 밀집지역인 북부 뉴저지가 4만, 6,600달러, 남부 뉴저지가 3만8,103달러를 기록했다.
한인들은 본식에 폐백을 더하는 등 한국식과 미국식을 혼합한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많고 드레스와 야외촬영을 위해 2-3벌의 드레스를 추가로 구입하거나 빌리기 때문에 일반 예식에 비해 지출 비용이 훨씬 증가한다. 한국에서 따로 예식을 치를 때는 항공료 등 여행비용까지 더해지면서 예식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기 마련이다.
경기 부진으로 결혼식을 검소하게 치르는 트렌드가 생겨나고 1,000달러 이내로 구입이 가능한 저가 드레스도 등장했지만, 최근 경기회복세를 타고 비용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현재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는 김모씨는 “예식 당일에도 식대에 머릿수만 곱해서 생각했었는데 여기에 꽃장식과 부케 3,000달러, 팁20%, 장소대여비 500달러도 추가된다고 해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하객이 많이 오는 것도 부담스러워 청첩장을 많이 돌리지도 못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비용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머리를 짜내는 알뜰파 예비부부들도 등장하고 있다.
대동연회장의 윤미옥 부장은 “비용을 절약하려는 예비부부들은 30~50% 할인되는 주중이나 주말 낮 결혼식을 선호한다”라며 “본식과 사진, 드레스 등이 모두 포함된 토탈 패키지를 이용하거나 장소를 대여할 때 케이크와 폐백 서비스 등이 무료로 제공되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비용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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