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업소들 전력사 농간에 운다

2012-06-0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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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싸게 공급 접근, 계약후 폭리

▶ 맨하탄.퀸즈 델리등 타깃

맨하탄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K사장은 지난해 사설 전력공급사인 A사로부터 업소 전기료를 기존 콘에디슨사 보다 월 20%까지 싸게 공급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선뜻 전력공급사를 바꿨다.

하지만 공급업체를 바꾼 지 2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오히려 예전보다 전기료가 20%이상 높게 청구가 됐다. K사장은 전화를 걸어 항의를 하면서 당장 취소하겠다고 통보하자 업체측은 계약이 된 이상 불가능하다고 버텼다. 공식적인 계약 절차가 없다고 하자 이번에는 구두 계약도 계약이라며 3개월째 시간을 끌고 있다.

이 처럼 일부 소형 전력공급업체들이 전기료를 할인해주겠다고 점포 업주들에게 접근, 계약으로 묶어 놓은 뒤 오히려 더 비싼 전기료를 부과해 폭리를 취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맨하탄과 퀸즈 지역의 델리 그로서리, 청과상, 세탁소 등 전기 사용량이 많은 업종이 이들 전력 공급회사들의 집중적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대부분 피해 한인 업소들은 장기 계약에 묶여 공급업체 변경이 힘들어지면서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15~20% 이상씩 더 비싼 전기료를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업소들의 경우 전력 업체들과 분쟁까지 발생하면서 법정공방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뉴욕주검찰청은 “일반적으로 소형 전력 회사들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2~3%의 세금 혜택을 보게 되지만 대부분 서비스 비용이 높은 경우 많아 실질적인 절약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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