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은행들이 올해 1분기에 최근 5년새 최대 폭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업계가 2008년 경제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24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 은행들은 총 353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7억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며,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2분기와 동일한 수준이다. 또 대출 이자 수익과 계좌 수수료 등으로 67%의 은행들이 201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순익 규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같은 순익 증가는 은행들이 더 많은 매출을 올려서가 아니라 손실을 더 많이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1분기 218억달러에 그친 대출은 최근 4년새 최저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광고대출과 산업대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분야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이밖에도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은행, 체이스은행 등 100억달러 이상 자산규모를 가진 대형 은행들이 기록한 순익이 1분기 전체 순익의 81%를 차지했다.
한편 파산 가능성이 높아 ‘문제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되는 미국 은행 수가 4분기 연속 감소했다.
FDIC가 관할하는 미국 내 7,309개 은행과 금융기관 중 파산위험이 높은 은행으로 분류되는 문제은행은 지난해 4분기 813개에서 올해 1분기 772개로 41개가 줄어, 2009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문제은행의 총 자산규모도 지난 4분기 3,190억달러에서 1분기 2,920억달러로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파산한 은행 수는 총 16개로 2008년 4분기 이래 가장 적은 수를 기록했다.
<임종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