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의무
2012-05-17 (목) 12:00:00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을 마시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건강하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정설로 되어져 왔으나 최근 로이터 통신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건강을 잘 유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곳은 도시나 도시 인근이었으며(48%) 건강을 제대로 유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은 시골 카운티(84%)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몇 가지의 의무를 가지고 태어난다. 어렸을 때는 건강해서 다른 식구에게 걱정을 끼쳐주지 않아야 효자요, 효녀다. 잘 먹고 무병하여 잘 뛰어놀고 탈 없이 잘 자라 준다면 부모의 행복이요, 형제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제 아무리 머리가 좋고 똑똑하다 해도 몸이 아파 누워 지내는 날이 많으면 그 가정은 편안하고 행복하기 힘들다.
그래서 간디는 “인간의 첫째 의무는 자기의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법으로 정한 것이 아닌 천륜의 법칙인 것이다. 건전한 신체에서 건전한 정신이 나온다는 것을 우리는 어려서부터 배워왔다.
나는 얼마 전 어느 장례식에 참석하여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집례자의 말 인즉, 17년 전 결혼식 주례를 맡아 주었는데 오늘은 이렇게 장례식을 맡게 되니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남편, 아이들, 부모 형제 그리고 시부모님들을 뒤로 하고 하늘나라로 떠나는 한 여인을 보았다. 오열하는 친지들은 그렇다 하더라도 그 여인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나에게 주어진 몸이라 하여 내 마음대로 함부로 세파에 던져 버릴 수는 없다. 매일 매일 깨끗하게 닦고 보살피어 건강을 지켜야 한다. 우리에게는 이 또한 대단히 중요한 의무이다.
정영희 / 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