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서 빛나는 한국영화.. 장단편 31편 선보여

2012-05-0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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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8회 LA 아시안 퍼시픽 영화제 오는 10일 개막

▶ 전체 출품 189편 중 괄목할 만한 비중 `가시’ `달팽이의 별’등 우수작 감상 기회

미국 내 으뜸가는 아시안 퍼시픽 아메리칸 미디어 아트센터인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즈(VC)가 주관하는 제28회 LA 아시안 퍼시픽 영화제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미 감독노조(DGA) 본부(선셋과 페어팩스)와 CGV 극장(코리아타운) 및 롱비치의 아트 디어터에서 열린다. 이번 영화제에서 특히 괄목할 만한 것은 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 영화인들의 작품이 대거 출품된 점이다. 영화제에서 상영되는 총 189편의 장·단편 영화 중 한국 영화인들이 작품이 무려 31편(장편 6편·단편 25편)이나 선을 보인다. 에이브러험 퍼러 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우리는 지난 1983년 제1회 영화제 때부터 한국과 한국계 미국 영화인들의 훌륭한 작품들을 소개하는 것을 방침으로 삼아 왔고 늘 내일의 명장들의 작품을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출품된 한국 영화인들의 작품 6편을 소개한다.


▲ ‘가시’(Choked)-가족 해체에 관한 초상화로 한국 영화아카데미 출신의 김중현 감독의 데뷔작.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신세대상을 받았다. 다단계 비즈니스의 덫에 걸려 숨어 사는 어머니로 인해 파혼까지 해야 하는 아들의 고통과 모자관계를 그렸다.
11일 하오 9시30분. CGV.

▲ ‘밀월도 가는 길’-고향 인천으로 작품상을 받으러 가는 작가가 도중에 고교시절 친구와 첫 사랑과 재회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의 대면을 시도한다. 역시 한국 영화아카데미 출신의 장정호 감독.
14일 하오 9시15분 CGV.


▲ ‘나츠’(Knots)-애인(성 강)의 구혼을 거절한 뒤 자신의 두 여동생과 어머니가 망해가는 결혼 사업소를 운영하는 하와이로 간 릴리는 기대했던 가족의 정신적 지원을 받는 대신 오히려 자기가 가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입장에 빠진다.
여기에 릴리의 애인이 나타면서 문제가 더 복잡해진다. 마이클 강 감독.
13일 하오 4시. DGA.

▲ ‘사물의 비밀’(Secrets, Objects)-여인의 혼외정사를 연구하는 40세난 사회학과 여교수가 자신의 연구를 돕는 21난 제자와 사랑에 빠진다. 이영미 감독. 12일 하오 7시15분. CGV.

▲ ‘달팽이의 별’(Planet of Snail)-어릴 때부터 듣지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영찬이가 신체적으로 결함이 있는 순호와 결혼하면서 아내를 통해 처음으로 외부 세계와 교통하는 방법을 배운다. 제24회 암스테르담 국제 기록영화제 최우수 작품상 수상작. 이승준 감독.
12일12시. CGV.

▲ ‘I.AM-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I.AM-SM Live World Tour)-SM 엔터테인먼트 소속 K-팝 아이돌들의 뉴욕 공연과 함께 가수들의 무대 밖 모습을 생생히 담은 기록영화.
강타, 보아, 걸스 제너레이션, 슈퍼주니어 등이 나온다. 최진성 감독.
15일 하오 9시. CGV.
한편 11일에는 C GV에서 빅 포니와 조시 김 및 대니얼 박의 신작 뮤직 비디오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뛰어난 한국 단편영화들이 대거 소개된다. 또 영화제에서는 패널토론과 세미나 및 자기 작품을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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