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고객에 받은 사랑 갚을 차례.

2012-05-02 (수) 12:00:00
크게 작게

▶ 중화요리 전문점‘중국집’

▶ 오늘 모든 메뉴 50% 할인, 매출 505 시민참여단체 기부

플러싱 소재 중화요리 전문점 ‘중국집(대표 장내환)‘이 개업 5주년을 맞아 오늘 하루 동안 모든 메뉴를 50% 할인하고, 나머지 50%의 매출을 시민참여센터(구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에 기부하기로 해 화제다.

‘중국집’의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비즈니스의 성공적인 운영과 장내환 대표의 맏딸의 명문대 입학이라는 기쁨을 함께 해온 고객들과 나누기 위한 것이다. 1982년 업계에 입문, 13년전 도미한 장내환 대표는 ‘웃기는 짜장면’을 시작으로 플러싱에서 중화요리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재 운영 중인 중국집은 짧은 역사에도 이미 한인타운의 대표적인 중화요리전문점으로 자리잡았다.

장 대표는 “아는 사람도 없이 시작한 이민생활이었지만 큰 어려움 없이 식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그간 성원해 준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 덕에 내가 좋아하고 내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중화요리를 계속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불안과 희망을 안고 미국에 도착, 10년 이상 장 대표 부부가 생업에 매달리는 동안 맏딸 희경양은 올 가을 어느덧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훌쩍 커버렸다. 명문 타운젠드 해리슨 고등학교에서 여학생으로 최초로 학생회장을 했던 희경양은 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브라운 대학에 진학한다.


장 대표는 “부모가 영어가 서툴러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는데 자기 일과 공부를 스스로 알아서 해낸 딸이 고맙다”라며 “딸의 합격도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픈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가족의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1년 ‘웃기는 짜장’을 운영할 당시에는 한인 노인들을 초청, 탕수육과 자장면, 짬뽕 등을 공짜로 대접하며 둘째딸, 소원양의 돌잔치를 함께 하기도 했다.

이번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단체로 시민참여센터를 선정한 것은 이민자들의 권익을 위해 선거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이민자들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단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곳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정직하고 신선한 재료로 비즈니스를 일으킨 만큼 앞으로도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식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C1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