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매업소 매출 타격
▶ “싸구려 반환도 안돼” 한인도 피해
귀금속 잡상인 ‘호커스(Hawkers)’의 등장으로 한인을 포함한 맨하탄 보석 도매상가(Diamond District) 업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한인 소비자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호커스는 행인이나 운전자의 앞을 가로막고 파격적인 가격을 앞세워 귀금속을 파는 호객행위를 일삼는 일명 ‘여리꾼’을 일컫는다. 금 가격이 연일 상종가를 치던 지난해 여름부터 지역 일대에 급증한 호커스는 고객을 소형 업소로 유인해 커미션을 받거나 아예 자신이 직접 팔아 이익을 모두 챙기는 방식으로 영업망을 점차 넓혀나가고 있다. 금과 다이아몬드 등 투자용 귀금속 매매가 늘면서 이들 호커스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도를 넘는 호객행위가 운전자들의 통행을 막아 위험을 초래하기도 하고 잠재 고객들에게는 거부감을 일으키게 하면서 다른 보석 도매상가 업소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업주는 “호커스의 도를 넘는 호객행위가 샤핑객에게 불쾌감과 부담을 안겨주기 때문에 결국 전반적인 영업 방해로 이어진다”며 “이들 때문에 매출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고 하소연했다.
호커스들이 영업을 방해한다는 보석 도매상가 업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뉴욕시경은 지난주 거리에서 차량 통행을 막고 영업 중인 호커스들을 덮쳐 체포하기도 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업주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문제. 싼 가격에 혹해서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제품인 것을 모르고 구입했다가 제대로 환불도 받지 못해 속만 태우는 한인 피해자가 실제로 생겨나고 있다.
한인 A씨는 한 달 전 호커스를 통해 1만5,000달러를 지불하고 다이아몬드를 구입한 뒤 찜찜한 생각에 한인 귀금속 업소를 찾았다가 실제로는 시가가 5,000달러에 불과한 저질 제품이란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케이스. 보석 도매상가에서 영업 중인 킴스보석의 김남표 사장은 “공업용 또는 화학 처리한 다이아몬
드인줄 모르고 고가를 주고 구입해 피해를 본 한인들이 눈에 띄고 있”며 “싼 가격에 혹해서 아무나 믿고 따라갔다가는 제품을 잘못 구입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고 경고했다.
김 사장은 “터무니없는 저가를 내세우며 진짜를 보여주고는 정작 팔 때는 제품을 바꿔치기 하기도 하기 때문에 경험과 지식이 없는 소비자는 반드시 전문가를 대동해서 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GIA공인감정 자격이 있는 업소를 이용하고 구입할 때는 환불정책을 꼼꼼히 따져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 금값은 지난해 9월 온스당 1,907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달 5일에는 온스당 1,614달러를 기록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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