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려주일에 울려퍼지는 ‘요한수난곡’

2012-03-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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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 수난 담긴 40곡… 2008·2010년 이어 바흐 3대 합창곡 연주 완성

▶ LA 매스터코랄 31일·4월1일 디즈니홀… 본보 후원

종려주일에 울려퍼지는 ‘요한수난곡’

그랜트 거숀이 지휘하는 LA 매스터 코랄이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연주단과 함께 바흐의 ‘요한 수난곡’을 연주한다. 2010년 3월 ‘마태 수난곡’의 공연 장면.

미 서부지역 정상의 합창단인 LA 매스터 코랄(지휘 그랜트 거숀)은 종려주일을 맞는 오는 3월31일(오후 8시)과 4월1일(오후 7시) 바흐의 오라토리오‘요한 수난곡’(St. John Passion)을 월트 디즈니 콘서트 홀에서 공연한다. 본보가 특별 후원하는 이 공연에서 LA 매스터 코랄은 바로크 연주단으로 유명한‘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Musica Angelica Baroque Orchestra)와 함께 바흐의 3대 주요 합창곡 중 하나인‘요한 수난곡’을 연주한다.

LA 매스터 코랄은 지난 2008년과 2010년 종려주일에 ‘B단조 미사’(B Minor Mass)와 ‘마태 수난곡’(St. Matthew Passion)을 무지카 안젤리카 바로크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한 바 있어 이번 공연은 바흐의 3대 합창곡 연주를 완성하는 뜻 깊은 콘서트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인생의 거의 대부분을 종교음악에 바친 바흐는 5개의 수난곡을 남겼지만 마태 수난곡과 요한 수난곡만이 완전한 형태로 남아 있다. 요한복음에 의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노래한 요한 수난곡은 바흐가 라이프치히의 성토마스교회의 의례에 사용하기 위해 1722년부터 1723년에 걸쳐 완성한 곡이다.


40곡으로 이루어져 연주에 2시간 이상을 요하는 대작으로, 바흐의 신앙과 바로크 음악양식의 특징, 그리고 슬픔 분노 기쁨 공포 등 인간의 감정을 적절하게 음악으로 표현하여 커다란 감동을 일으키는 작품으로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연주되고 있다.

이번 ‘요한 수난곡’ 공연에는 40명의 4성부 합창단과 테너 솔로이스트 파블로 코라(Pablo Cora)가 출연하고, 무지카 안젤리카 연주단은 바로크 시대 악기들인 류트와 비올라 다 감바, 바소 콘티누오 등을 그대로 사용해 연주한다.

일요일(4월1일) 공연 티켓은 매진됐고, 토요일(3월31일) 티켓은 25% 할인된 가격(48, 74, 97달러)으로 한국일보 사업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323)692-2068, www.lamc.org
Walt Disney Concert Hall 111 S. Grand Ave. LA, CA 90012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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