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40톤 거대한 화강암 11일간 22개 도시 지나 9일 밤에 라크마 도착
▶ 구경꾼 몰려 촬영 인기
LA카운티 미술관이 실시하는 화제의 돌덩어리 운송작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마이클 하이저의 야외설치미술 ‘공중 부양된 덩어리’(Levitated Mass)에 놓여질 340톤의 이 화강암 거석은 지난달 28일 밤 11시에 리버사이드의 채석장을 출발, 11일 동안 밤에만 약 5마일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며 22개 도시를 지나 오는 9일 라크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7일 수요일 현재 롱비치에 주차돼 있는 운송차량은 이날 밤 롱비치 애틀랜틱 애비뉴를 떠나 8일 새벽 버몬트와 카슨 스트릿 인근에 멈추게 되며, 8일 밤 카슨에서 출발해 금요일 새벽엔 63가와 65가 사이의 피게로아 길에 하루 종일 서 있다가 9일 금요일 밤에 드디어 마지막 대장정을 시작한다.
이날 밤 11시 운송차량은 USC 부근을 떠나 애덤스를 지나고 웨스턴으로 북상하다가 윌셔를 만나 좌회전, 마침내 새벽 4시께 라크마에 도착할 예정이다.
일생에 다시없을 거석 운반작전을 보기 위해 차량과 사람들은 지나는 곳마다 몰려들어 구경하며 사진 찍고 있으며, 낮에도 주차돼 있는 곳을 찾아 기념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마지막 날 웨스턴과 윌셔를 지날 때는 트위터 중계도 있을 예정이라 LA 한인타운에 사는 사람은 새벽 두세 시쯤 나가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듯하다.
신석기 시대 이후 인간이 옮기는 가장 큰 돌이라는 이 거석 운송작전에는 무려 1,000만달러가 소요되며(돌 값은 7만달러) 한진이 후원하고 있다.
<정숙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