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릴레이 재판·루터 파문문서 첫 공개
2012-03-01 (목) 12:00:00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재판 기록,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를 파문한 교황의 문서 등 바티칸 교황청 서고에 수세기 동안 보관돼 있던 귀중한 자료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사상 최초로 대중에 공개됐다.
공개된 문서 중에는 영국 왕 헨리 8세와 첫 부인 아라곤의 캐서린 왕비의 이혼문서, 11세기 교황의 영적 권리와 세속적 권한을 인정한 교황 그레고리 7세의 칙령 등이 포함됐다고 AFP 등 외신들이 전했다.
로마 카피톨리노 박물관에서 열린 전시회는 바티칸 서고의 문서를 직접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평가되며, 오는 9월9일까지 계속된다.
교황과 황제 사이의 권력 분할에 관한 10세기 양피지 문서, 은둔 수도자 신분이었던 피에트로 모로네를 교황 첼레스티노 5세로 지명한 문서도 포함됐다. 첼레스티노 5세는 가톨릭 교회 역사상 유일하게 스스로 사임한 교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