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울지마 톤즈 찍으며 내 인생 바뀌었죠”

2012-02-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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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수환 PD 오늘 LA 강연 “이 신부의 섬김 퍼지길”

“울지마 톤즈 찍으며 내 인생 바뀌었죠”

‘울지마 톤즈’의 감독인 구수환(가운데) PD가 이태석 신부의 감동적인 삶을 그린 이 영화가 미친 영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왼쪽은 미주아프리카희망후원회 사무총장 필립 천씨, 오른쪽은 이사장 김효근 신부.

“고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에 전한 뒤로 생각지도 못한 일이 수없이 벌어졌습니다. 그 이유는 그분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섬김의 삶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이들이 변화를 경험했는데, 실은 제가 가장 많이 바뀌었습니다.”

28일(오늘) 오후 7시30분 타운 내 성바실천주교회(3611 Wilshire Bl., LA)에서 강연회를 갖는 영화 ‘울지마 톤즈’의 감독 구수환 KBS PD는 27일 JJ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신부 때문에 고발 프로그램 등을 집중 제작하면서 가졌던 세상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버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미주아프리카희망후원회(이사장 김효근 신부) 초청으로 방미한 구 PD는 “뉴욕과 시카고 강연에 연인원 각 600여명이나 되는 청중이 몰린 것 때문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것 때문에 기뻤다”며 “이 신부를 닮은 섬김과 나눔의 삶이 LA 한인사회에도 널리 퍼져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에세이집 ‘울지마 톤즈, 그 후 선물’을 출간하기도 한 그는 뉴욕, 시카고, LA에서 6차례 강연 후 이 신부의 사목지였던 남수단에 학교를 짓기로 한 국제로타리클럽의 요청으로 내달 초 아프리카로 향한다.

그는 톤즈에 학교와 병원을 짓는 ‘스마일 톤즈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 1월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와 KBS의 공동 후원으로 수단 최초 의과대학을 세우고, 학교와 보건소를 만들어 이 신부가 뿌린 희망의 씨를 꽃피워 나가는 사업이다.

후원회 측은 “영화와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은 이태석 신부와 같은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소망이 가슴 속에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모두가 이 신부와 똑같이 살 수는 없지만 후원회를 통해 나눔의 삶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강연회는 무료이며, 후원 방법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 www.shukuranbaba.com에서 얻을 수 있다.
문의 (310) 617-311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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