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교회 선교 패러다임 바꾼다

2012-02-2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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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변 타민족에 관심을”… GP선교회,‘GOER’ 프로그램 3월부터 실시

한인교회 선교 패러다임 바꾼다

GP선교회 백영중 미주 대표는 “한인들이 해외로 떠나는 것만이 선교라는 오해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우리 곁으로 보내 주신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해야 한다”면서 3월부터 시작되는‘GOER’ 프로그램에 많은 등록을 부탁했다.

“선교는 꼭 멀리 가는 것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주변의 다른 인종들과 같이 어우러지면서 삶으로 보여주는 것임을 가르쳐 드립니다.”

매년 여름 다수의 한인교회들이 많은 재정을 들여 다른 나라로 단기 선교여행을 떠나는 가운데 한인선교단체인 GP선교회(10582 Katella Ave., Anaheim·미주대표 백운영 선교사)가 이미 한인들 곁에 와 있는 소수민족들에게 눈을 돌리게 하는 선교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GP선교회는 “오는 3월8일부터 5월10일까지 10주간 매주 목요일 오후 7시~9시50 선교에 관심 있는 평신도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GOER’(Global Outreach Equipped Representative)
강좌를 운영한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미주대표 백운영 선교사는 “GOER는 특정 신자가 특수한 사명을 받아 특별한 지역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데 포커스를 맞춘다”며 “우리가 선교에 관한 모든 것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인교회들이 GOER를 통해 다양한 선교 인터액션이 가능함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계에서 관심이 높아져 매년 10개 이상의 교회들이 동참한다”면서 “GP선교회 소속 선교사 6명과 외부 강사들이 강의하고 실제로 밖에 나가 복음을 전하는 기회도 갖는다”고 소개했다.
GOER 프로그램은 강의와 선교사들이 인도하는 그룹별 토의로 진행된다. 주제는 선교의 성경적 당위성, 현대선교의 변화 및 선교 전략, 타문화권 접근 방법, 선교와 기도, 선교를 위한 영성 준비 등이다. 특별히 이들 주제를 통해 타문화권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을 강조하게 된다.

GP선교회는 LA와 오렌지카운티의 동남아 출신 교회들이 선교훈련을 해 달라고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음을 감안, 장차 이 프로그램의 영어 버전을 만들어 이들은 물론 한인 2세들까지 포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 선교사는 “선교의 중요성에 눈 뜨기 시작한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출신 교회들이 전문성과 규모 면에서 앞서는 서구 선교단체들보다 작은 조직과 재정으로 운영하면서 영성도 뛰어난 한인 선교단체들을 더 좋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여긴다”며 “자립심을 심어 주기 위해 장소, 자료, 강의 등은 제공하되 그들이 프로그램을 주도하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980년대 중반에 출범한 GP선교회 미주본부는 한인 시민권자 및 영주권자 64명(GP 전체는 292명)을 세계 각국에 선교사로 파송했다.
등록비는 1인당 100달러, 부부 150달러. 직장 근무를 마치고 바로 와야 하는 참석자들을 위해 오후 6시30분부터 저녁식사가 제공된다. 문의는 (714)774-9191 GP선교회 훈련담당 위계헌 목사에게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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