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가 직접 본 ‘이태석 신부의 사랑’

2012-02-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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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울즈마 톤즈’ 구수환 PD 미주 순회 강연회… LA 27, 28일 개최

내가 직접 본 ‘이태석 신부의 사랑’

남수단에서 교육, 의료, 건축 사업을 펼치면서 오케스트라를 만들어 학생들을 가르쳤던 고 이태석 신부의 생전 모습.

미주아프리카희망후원회(이사장 김효근 신부)는 15일 “남수단 톤즈 마을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고 떠난 ‘한국판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를 본받아 우리도 나눔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뉴욕과 시카고에 이어 LA에서 두 차례의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구 PD의 강연회는 27일(월) 오후 7시30분 동양선교교회(424 N. Western Ave., LA)와 28일(화) 오후 7시30분 성바실 한인천주교회(3611 Wilshire Bl., LA)에서 열린다.
슬픔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자신의 삶을 불꽃처럼 사르고 재로 사라진 이 신부의 선종 2주기를 맞아 열리는 이 행사에서 구 PD는 영상과 사진을 곁들여가며 영화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중심으로 2시간 동안 강연한다.

주요 내용은 ▲시사 프로그램 PD인 그가 이 신부의 삶에 주목했던 이유 ▲아프리카 톤즈에서 직접 지켜본 이 신부의 헌신적인 사랑 ▲‘울지마 톤즈’ 이후 대한민국에 나타난 변화와 기적 ▲영국, 미국, 바티칸이 주목한 이 신부 ▲이 신부의 섬김은 갈등에 휩싸인 대한민국을 치유할 시대정신 등이다.


KBS 다큐멘터리국 부장인 구 PD는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대상, 서재필 언론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사회문화부분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저서 ‘울즈마 톤즈, 그 후 선물’을 출간하고 얼마 전에는 한·남수단 공동 프로젝트 ‘울지마 톤즈’ 사업을 위해 1,000만원을 쾌척, 이 신부의 뜻을 받들기도 했다.
후원회는 “한국에서 지난 한 해 동안 대학교, 교도소, 경찰서 등을 돌며 2,000회 이상 강연을 한 구 PD를 초청한 이유는 고국을 떠나 이국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한인들에게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를 퍼뜨리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한민족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이 신부가 세상에 남기고 간 아름다운 향기는 앞으로 우리 인생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 “종교를 초월해 모든 이들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구 PD는 이 신부 때문에 가장 먼저 바뀐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고 한다. 영화 제작 후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욕심을 버리게 되었다고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미주아프리카 희망후원회는 세상에서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과 모든 것을 나누는 이태석 신부를 후원하기 위해 2009년 1월 비영리단체로 출범했으며, 이 신부가 천국으로 간 뒤에도 그의 뜻을 이어받아 남수단의 교육과 의료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후원회원은 미 전국에 걸쳐 약 2,000명에 이른다.

강연회는 무료이며, 문의는 전화 (310)617-3110과 웹사이트 www.shukuranbaba.com으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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