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최대규모 뮤지컬 4월에 막 오른다

2012-01-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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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혜한인교회, 부활절에 ‘Eternal Life’ 공연

한인 최대규모 뮤지컬 4월에 막 오른다

은혜한인교회가 오는 4월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Eternal Life’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음악연습을 하고 있다.

팝·오페라·성가로 꾸민 감동의 예수 공생애
CCM 가수 정홍규 등 호화배역 250명 출연
4년 준비 김현철 감독“수정교회 버금갈 것”


은혜한인교회(담임목사 한기홍·1645 W. Valencia Dr., Fullerton)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죽음, 부활을 다룬 한인사회 사상 최대규모 뮤지컬을 오는 4월 무대에 올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이 교회 문화사역국 산하‘창조문화선교단’은 본격적인‘문화선교’ 시대를 열기 위해 뮤지컬‘Eternal Life’(영생)를 부활절 직후인 4월13~15일 본당(2,500석 규모)에서 공연하기로 하고 4개월 전부터 맹연습에 돌입했다.


‘Eternal Life’는 김현철 감독이 4년간에 걸쳐 기도 중에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등 4복음서를 중심으로 극본과 가사를 창작했다. 또 정봉화씨가 30곡 모두를 작곡하면서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현대 팝, 클래식 오페라, 성가곡 스타일의 노래 등을 망라했다.

이번 뮤지컬은 약 2시간10분 길이로, 로워 스테이지와 어퍼 스테이지가 건축공학적으로 설계되는 2층형 무대구조, 20개의 무빙 라이트, 멀티미디어가 어우러지는 등 최상의 작품을 만들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이 교회 측의 설명이다.

특히 브로드웨이 수준의 의상과 분장이 선보이고 이를 돋보이게 하는 블루 특수조명 시스템이 설치되는 등 외형적인 면에서 일반 교회 성극 수준을 훌쩍 뛰어 넘는다.

배우진도 매머드급이다. 예수 역에 CCM 가수 정홍규, 가룟 유다 역에 성악가 김상은, 베드로 역에 연극배우 배도익, 루시퍼 역에 성악가 이병진, 천사장 가브리엘 역에 성악가 이재일 등 주연 10명이 출연한다. 이들 외에도 조연 20명, 아역배우 40명, 무용단 20명, 엑스트라 120여명이 등장한다.

뮤직 코치 최양순·이지선, 안무지도 이수희 등 40여명의 스태프를 합하면 뮤지컬에 동원되는 인원은 무려 250명에 달한다.

뮤지컬은 간음한 여인 사건, 예수의 치유 사역,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 겟세마네 동산의 기도와 체포, 십자가 고난, 부활 등 7막으로 구성돼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 전체를 하나의 그림으로 보여준다.

김현철 감독은 “수정교회에 버금가는 크리스천 문화공연을 통해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겠다는 사명감으로 출연진 모두가 뮤지컬 제작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있는 ‘Eternal Life’는 4월13일(금) 오후 7시30분, 14일(토) 오후 7시, 15일(일) 오후 6시30분에 공연된다. 티켓은 10달러이며, 교회 내 은혜서점(714-446-1006)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2003년 아바성극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현재의 이름으로 개명한 창조문화선교단은 지난 9년여간 ‘천로역정’ ‘민들레의 노래’ ‘용서’ ‘녹슨 세 개의 못’ 등 20차례의 크고 작은 연극과 뮤지컬을 공연했다.

문의 (213)215-4662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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