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목사회, 기독교회관 건립 추진한다

2012-01-2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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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대 회장 등 기자회견 “올해는 종잣돈 마련에 초점”

목사회, 기독교회관 건립 추진한다

남가주한인목사회 관계자들이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기독교회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가 김영대 회장.

남가주한인목사회(이하 목사회·회장 김영대 목사)가 회관 건립을 추진한다.

목사회의 김영대 회장, 김영모 수석부회장, 백지영 부회장, 허귀암 총무 등은 19일 타운 내 다호갈비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45대 임기를 맡은 뒤 무엇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목사들에게 유익한 일을 할까 고민하다가 한미 기독교회관(가칭)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아직 건립 원칙만 결정되었을 뿐 구체적인 청사진은 나오지 않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회관을 세우려면 대략 2~3년의 시간이 필요하고 200만달러 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회장 등은 “올해에는 기존 건물을 구입하거나 새로 짓는 데 필요한 시드 머니(종잣돈)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찬양제, 체육대회, 일일식당 등의 기금모금 행사를 다양하게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남가주에 1,300여 교회가 있고 무임목사, 은퇴목사를 포함해 6,000여명의 목사들이 있는데도 기독교회관이 없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말로 이민교회사 박물관과 목사들의 사랑방 역할도 하게 될 회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서울 연지동의 기독교회관을 모델로 삼아 연구를 하겠다. 조만간 건축, 법률, 재정 등에 전문성을 가진 인사들을 영입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려고 한다”면서 “기존 커뮤니티의 회관과는 달리 법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데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회는 기금 확보를 위해 각 교회와 기독교단체, 한국 교계의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오는 4월9일과 10일 다호갈비와 북창동 순두부 전 지점에서 일일식당을 연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인 개신교계에서는 과거에도 몇 차례 회관 건립이 추진된 적이 있으며 최고 28만달러까지 기금을 모으고도 성과 없이 끝난 바 있어, 이번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에 앞서 회관 건립의 타당성과 용도를 깊이 연구하고 목사 회원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등 충분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가주교협의 경우 현재 한인회관 내 방 2개를 임대해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문의 (714)392-9576, (213)718-0098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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