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교사 부모님처럼… 우리는 찬양으로 헌신”

2012-01-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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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K 밴드 ‘리빙 캔버스’ 음반 출시 화제

“선교사 부모님처럼… 우리는 찬양으로 헌신”

독특한 자작곡 앨범‘Touch of Grace’를 다음 주에 출시하는 선교사 자녀 밴드‘리빙 캔버스’. 왼쪽부터 신요한 전도사, 이준일씨, 데이빗 김·샘 김 형제, 신상원 전도사.

성장한 나라 다른 5명 “젊은이에 도전감” 결성
지역·세대 초월 영성 담아 27일 출반기념 찬양집회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의 강점을 살리셔서 일하시는 것이 너무 놀랍습니다. 부족한 우리를 사용하셔서‘하나님의 스토리’를 세상에 전하시는 게 감사하고요. 앞으로 내실 있는 활동을 통해‘복의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젊은 세대들이 선교에 눈을 뜰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쓰임 받고 싶다는 뜻이지요.”

일본, 온두라스, 헝가리, 루마니아 등에서 성장하다가 현재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MK(Missionary’s Kid·선교사 자녀) 5명으로 구성된 밴드가 다음 주에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를 담은 첫 음반을 내고 이를 기념하는 특별 찬양집회를 열기로 해 화제다.


‘하나님이 인생이라는 도화지 위에 그려 가시는 그림’을 뜻하는 크리스천 찬양밴드 ‘리빙 캔버스’(Living Canvas)가 주인공으로, 멤버는 샘 김·데이빗 김씨 형제와 이준일씨, 신상원·신요한 전도사 등이다.

어린 시절 영문도 모른 채 부모의 손을 잡고 낯선 땅으로 가야 했던 이들 중 4명은 대학에서 전자기타 및 레코딩 아트, 기타, 바이얼린, 키보드 및 작곡 등을 전공했으며, 나머지 1명도 사이드로 오래 드럼을 연주해 왔다.

이들은 MK 사역에 힘쓰고 있는 GP선교회 남가주 대표 백운영 선교사가 주도한 선교사 자녀 단체인 ‘mKainos’를 통해 약 4년 전부터 알고 지내다가 작년 2월부터 의기투합해 함께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

리빙 캔버스는 탁월한 영성과 음악성, 찬양인도의 은사를 인정받아 지난해 12월 초대형 집회인 ‘GKYM 대회’에서 오프닝 콘서트를 맡는가 하면 남가주사랑의교회, 선한목자장로교회, 어바인 온누리교회 등의 선교부 행사에 초청 받아 찬양을 했다.

신상원 전도사는 “한국인의 정서에 어필하지만 한국적인 것만도, 미국적인 것만도 아닌 지역과 세대를 초월하는 독특한 음악을 통해 크리스천들이 도전받기 원한다”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곡들이 온 누리에 퍼지게 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빙 캔버스는 지역교회와 한국을 방문하는 등 활동범위를 넓혀가면서 장차 스패니시 앨범도 낼 계획이다.

이번에 만든 음반의 이름은 ‘Touch of Grace’(은혜의 터치). 13곡의 찬양이 수록돼 있으며, 한국어와 영어 버전, 두 종류로 발매된다. 수록곡 중 하나인 ‘미션 송’에는 언젠가 부모처럼 선교에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았다.


‘어둠 속에 있는 사람들 갇혀 있을 때 아버지의 음성 듣지 못해 누가 우리 위해 가겠나 물어 보지만 그 누구도 대답하지 않네. 나의 눈을 여소서. 주님 마음 주소서. 내 생명 주께 드립니다. 나를 사용하여 주소서. 내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주의 나라 위해 살리라.’

백운영 선교사는 “이들의 음반은 한국 선교사 자녀들이 전문성을 살려서 실제로 사역을 시작한 모델 케이스”라면서 “MK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무한한 잠재력과 탤런트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도록 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빙 캔버스는 오는 27일(금) 오후 6시 세리토스장로교회(11841 E. 178th St., Artesia)에서 찬양집회를 개최, 자작곡 7~8곡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간증을 나눈다.

이 자리에는 멤버들의 부모들도 쉽지 않은 걸음을 해 자신들의 가장 큰 ‘선교 열매’ 중 하나인 자녀들의 사역에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음반구입 문의는 livingcanvasworship@gmail.com, (434)229-8287로 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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