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도 님의 뒤를 따르렵니다”

2012-01-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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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후원회 주최 이태석 신부 추모미사에

▶ 150여명 참석 ‘사랑의 실천’ 다짐

“우리도 님의 뒤를 따르렵니다”

지난 14일 성프란치스코 한인성당에서 열린 이태석 사제 추모미사에서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한 고 이태석 사제의 2주기 추도미사가 지난 14일 토랜스 소재 성프란시스코 한인성당에서 열렸다.

이태석 사제의 유지를 받들어 아프리카 아동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모금활동을 하는 미주아프리카희망후원회(이사장 김효근 신부)가 개최한 이 미사에는 약 150명의 한인들이 참석했다.

엄숙한 분위기에서 열린 미사에서는 이해인 수녀의 추모시를 노랫말로 한 추모곡이 소개되고 리사 이씨가 추모시를 낭송하는가 하면 헌화예식도 진행돼 감동을 더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가난한 이웃들을 위해 밀알처럼 자신을 희생한 이태석 사제의 생애와 그 후의 여러 기적 같은 후원성과들을 들으면서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행사 준비를 맡았던 후원회의 필립 천 사무총장은 2011년 사업보고를 통해 “지금까지 총 1,967명의 후원자(단체포함)들이 가입했으며 지난해에만 672명의 후원자가 늘었다”면서 “총 20만8,000달러의 정성어린 성금을 남수단 톤즈로 송금했다”고 발표했다.

이사장 김효근 신부는 강론에서 “교육자금으로 보내는 우리의 작은 정성이 아프리카의 어린이들에게는 열악한 환경을 이겨낼 유일한 도움이며 희망”이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후원회 측은 “미주 한인들의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후원활동에 관한 소식은 웹사이트 www.shukuranbaba.com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310)617-3110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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