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기의 가정’심도있는 해법 제시

2012-01-17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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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탤벗신학교 ‘가정사역 컨퍼런스’

‘위기의 가정’심도있는 해법 제시

탤벗신학교 원로교수인 노만 라이트 박사기 최근 열린 컨퍼런스에서 통역을 통해‘결혼의 여정’ ‘남편과 아내의 도리’ ‘위기가정에 개입하는 방법’ 등에 대해 한인 참석자들에게 강의하고 있다.

권위자 노만 라이트 박사
서니 송 박사·금병달 목사 등
부부간 관계 회복·치유 이끌어


탤벗신학교가 주최한 ‘제2회 커뮤니티와 함께하는 가정사역 컨퍼런스’가 목회자, 선교사, 사모, 상담분야 종사자 등 9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교내 비즈니스 빌딩에서 열렸다.

이 행사에서 이 분야의 선구자 이 학교 원로교수인 노만 라이트 박사는 7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이틀간 구혜선 전도사의 통역을 통해 ‘결혼의 여정’ ‘남편과 아내의 도리’ ‘인생에서의 상실과 트라우마’ ‘외도와 이혼’ ‘위기가정에 개입하는 방법’ 등의 폭넓은 주제를 심도 있게 강의해 참석자들에게 큰 도움을 주었다.


이 학교 목회상담원 교수인 서니 송 박사(가정사역상담소 대표)는 부부 성장 프로그램인 ‘Marriage 911’을 소개하면서 결혼생활의 위기 원인들과 극복 방안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심리상담학적 측면에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송 박사는 “이 프로그램은 이혼의 위기에 처해 있거나 갈등이 있는 재혼 부부 약 12명(부부 함께 혹은 혼자 참석 가능)이 12주 동안 소그룹 환경에서 그룹 다이내믹스를 통해 관계 회복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금병달 목사·금정진 사모 부부(가정을세우는사람들 대표)는 “건강검진을 적절한 때에 받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린 것을 조기에 파악해 위기를 예방할 수 있는 것처럼, 부부와 커플(미혼 포함)들도 관계를 미리 진단함으로써 문제가 심각하게 악화되기 전에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 목사 부부는 미국에서 거의 500만명이 사용한 정평 있는 프로그램인 ‘커플 체크업’(Couple Checkup)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어로 번역돼 있는 ‘이혼 및 별거가정 회복모임’(Divorce Care)과 ‘사별가정 회복모임’(Grief Share)이란 프로그램을 한인 이민교회들이 많이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평소 가정문제를 가진 교인들을 상담하는 일에 어려움을 느꼈다”는 한 참석자는 “실제적인 상담 방법을 배우는 기회였다”고 이번 컨퍼런스를 평가하고 “짧은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의 여러 위기상황과 상실문제를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위한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격려의 필요성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특히 사고, 사별 등 인생의 위기상황이나 충격적인 사건인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목회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앞으로 지쳐 있는 많은 영혼들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사역을 히고 싶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내년 1월26일 제3회 가정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자료가 필요한 이들은 (714)287-2458로 연락하면 된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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