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유로운 여행’ 원한다면 미리 준비하세요

2012-01-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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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플랜 주의할 사항

신뢰도 높은 웹사이트 이용, 지나친 할인은 경계
현금보다 카드로 결제… 가급적 여행보험에 가입


2012년 새해가 시작됐다. 휴일이 다 되어서야 막판에 여행 계획을 세우다 흐지부지됐던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는 굵직굵직한 휴가여행은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바람하다.

최근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호텔 예약이나 비행기 티켓 등 여러 가지를 여행준비를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너무 다양한 웹사이트가 있다 보니, 과연 믿을 수 있는 회사인지, 크레딧 카드 정보를 웹사이트상 제공해도 되는지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LA타임스가 여행 계획 때 부딪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주의해야 할 몇 가지 지침들을 소개했다.


1. 신뢰 있는 웹사이트나 에이전트 이용
생소한 이름의 웹사이트, 혹은 단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여행 에이전트를 통해서 여행을 예약하는 것은 위험하다.(단, 외국 여행을 담당하는 웹사이트의 경우 자사의 이름이 그 나라의 언어로 통역되지 않아 다른 이름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잘 아는 사람이 이미 사용해 보았거나, 혹은 인지도가 높은 여행 에이전트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2. 현금보다는 카드
여행 계획 때 반드시 생각하고, 따져봐야 할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다.
크레딧카드를 사용할 경우 여러 가지 문제 발생 시 보호를 받을 수 있다. 크레딧카드 회사는 사기성이 짙은 크레딧 카드 사용 내역을 찾아내는 데는 그야말로 사나운 사냥개와 같다. 크레딧카드 빚이 늘어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밸런스를 한꺼번에 페이오프 하면 될 일이다. 게다가 약 60일 이후까지는 클레임이 가능하니 설사 잘못된 웹사이트를 이용했다 해도 차지 당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단, 여행지에서의 비용 모두를 크레딧카드로만 계산하는 것은 금물이다. 만약 여행비가 2,500달러가 나왔다면 18% 이자율로 계산했을 때 한 달에 75달러씩 갚아나가면 전체 비용을 갚는데 4년이 걸린다. 결과적으로 약 1,000달러 이상의 이자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3. 여행보험 가입은 필수
만약 여행경비가 자연재해 등 여러 가지 상황으로 여행도 못 가보고 그냥 손해를 보기에 너무나 많은 금액이라면 미리 예약할 때 여행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여행보험을 가입하지 않은 경우 여행자들이 여행을 떠나기 직전 갑자기 닥친 재난으로 인해 막판에 여행도 못가고 비용도 낭비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여행보험은 여행을 계획한 웹사이트보다는 다른 곳에서 제공하는 보험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4. 지나친 할인상품은 경계
할인도 좋지만 여행 본래의 목적과 가치를 잃어버리지 말자. 만약 자기 자신에게 보상을 주기 위한 여행이라면 약간의 사치도 나쁘지 않다. 약 100달러 정도를 더 투자하면 여행의 질이 훨씬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공항에 새벽부터 나갈 필요도 없고, 렌터카도 편리하고 가까운 곳에서 픽업할 수 있다. 호텔 방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좋은 위치에 묵을 수 있다.

이는 유명 웹사이트도 마찬가지여서 같은 장소, 같은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가격이 바뀔 수 있는데, 이는 항공편이 자꾸 바뀌기 때문이다. 항공일 정이 편리하면 가격이 높아지기 쉽다.



■ 웹사이트에서의 카드 정보

한국을 포함한 외국을 방문할 때 여행 웹사이트를 통해 항공권 및 호텔을 예약할 수 있다. 이 때 호텔방 비용을 미리 차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당황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여행 웹사이트는 호텔방 예약을 위해 선불을 요구하는데, 특히 할인가격에 예약할 때는 더욱 그렇다.

주의할 점은 이런 경우 대부분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런 경우 크레딧카드로 미리 계산을 했어도 만약 문제가 있을 경우 ‘페어 크레딧 빌링 액트’(Fair Credit Billing Act)에 의해 보호받게 되며, 원치 않는 크레딧카드 차지에 대해서는 디스풋(dispute), 혹은 클레임(claim) 등을 통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홍지은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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