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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부동산 시장을 되돌아본다 4. 렌트와 상업 빌딩

2011-12-2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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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실률 떨어지고 개인 투자자금 몰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올해 길고 완만한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던 2011년 연초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측이 들어맞았던 한해였다. 확실한 회복세로 돌아서지는 못했지만 올해 뉴욕 지역 렌트 시장은 맨하탄과 브루클린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가격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맨하탄은 연중 내내 공실률 1% 이하를 기록하며 뚜렷한 랜드로드 마켓을 형성했다. 상업용 빌딩 매매와 오피스, 상점 리스도 활발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렌트 시장 회복세
뉴욕시 렌트와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회복세는 3월 발표된 1분기 지표에서 뚜렷했다. 공실률은 떨어지고 렌트는 상승했으며 상업용 빌딩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도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티 해비타드사의 자료에 따르면 2월 입주 가능한 주거용 아파트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렌트 가격은 2베드룸 10%, 3베드룸은 12%나 올랐다. 또 공실률은 1.18%로 지난해보다 0.36% 줄었다. 4월에는 올해 처음으로 1% 이하로 떨어졌다. 2월 스튜디오 평균 렌트는 7% 오른 1,756달러, 1베드룸은 9% 오른 2,335달러, 2베드룸은 3,283달러, 3베드룸은 4,347달러를 나타냈다.

맨하탄 파리패스 부동산의 로라 민씨는 “2년전만 해도 테넌트를 구하지 못한 아파트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거꾸로 조건이 맞는 아파트를 구하기가 힘들다”며 “비수기에 해당하는 2월에도 활발했다는 것이 이같은 경향을 뚜렷이 반영했다”고 말했다.

7월에는 맨하탄 아파트의 평균 렌트 가격이 3,358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인 2007년 5월 수치에 근접했다. 맨하탄 렌트 역대 최고가는 3,394달러였다. 모든 종류의 아파트 렌트가 뛰어 스튜디오는 1,953달러로 7%가 올랐고 1베드룸 역시 7% 오른 2,672달러, 2베드룸과 3베드룸은 9%가 올라 각각 3,754달러와 5,052달러였다. 8월 이후 비수기에 접어들고 취업과 진학을 위한 방 구하기가 정리되면서 두 자리수를 기록했던 인상폭이 다소 꺽였지만 2~3년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가격을 유지했다.

■살아나는 상업용 부동산시장
상업용 부동산시장 역시 연초부터 조금씩 회복 조짐을 보였다.
4월 ‘마세이 네이컬’사에 따르면 1분기 오피스 빌딩을 비롯한 뉴욕시 상용 부동산의 매매액수가 1년 전에 비해 45% 늘었난 39억달러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맨하탄이 79%를 차지, 매매 금액이 31억 달러에 달했고 브루클린은 1분기 146채의 부동산이 거래됐으며 매매액수는 3억2,400만달러다. 1년전에 비해 2배 늘어난 수치다. 퀸즈에서도 1년전에 비해 2배가 증가한 총 2억8,200만달러, 76채가 거래됐다.

2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부동산 빌딩 거래액은 87억달러, 총 상반기 거래액은 12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나 늘어났다. 맨하탄의 거래수가 251건과 거래액 110억달러, 브루클린은 336개가 팔린 7억달러 거래, 퀸즈는 이 기간 164건이 팔리며 금액으로는 4억5,200만달러를 기록했다. 3분기 들어서는 매매가 주춤하며 2분기 보다 25% 줄어들었고 3분기 뉴욕시 전체 거래액은 65억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65억달러의 금액은 2008년 3분기 이후 가장 많은 액수라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이영복 골든 브릿지 사장은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하는 한인들이 많았고 특히 플러싱부터 리틀넥 지역의 상용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표 1, 2 참조> 올해 이루어진 맨하탄 사무실 리스는 총 2,600만 스퀘어피트로 추정된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은 수치로 신축 빌딩 건설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대형 체인점을 중심으로 새롭게 문을 연 소매업소의 수는 모두 6.994개로 전년에 비해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아르테스 부동산 수지 변씨는 “맨하탄의 경우 부진한 업종이 나가면 곧 다른 업종이 자리를 차지하며 체감적으로는 소매업소 리스가 지난해에 비해 2배 가까이 활발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원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