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무너지는 철권 통치

2011-12-23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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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조선 중앙 통신을 비롯한 당, 정, 군 매체들은 19일 ‘전체 당원과 인민군 장병과 인민에게 고함’ 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 중 중증 급성심근경색과 그 합병증으로 17일 오전 8시30분 전용 열차 안에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화무십일홍이요, 달도 차면 기운다더니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제처럼 영원할 것 같던 독재자 김정일도 죽음은 피해갈 수 없었던 모양이다.

공식적인 17년간의 철권 통치가 막을 내리는 역사적 순간이 기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북한 동포들이 걱정되어 마음이 무겁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일이 죽었다고 해서 당장 통일이 되는 것도 아니고 숙청과 유혈로 얼룩진 대량 학살과 테러, 폭력, 집단 아사의 폭정에 시달리던 북한의 동포들이 해방되어 민족의 이름으로 대동화합을 이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제 곧 북한 내부의 권력 다툼으로 혁명 개방파와 수구파들 간에 치열한 싸움이 시작 되면 죄 없는 북한 동포들의 피를 요구하는 희생이 따를 것이 분명하기에 감출 수 없는 한민족의 동포애로 마음이 착잡하다. 그러므로 대한민국 우리의 조국은 좌파, 우파의 개념을 넘어 정신 바짝 차리고 한마음으로 뭉쳐 총력안보 역량을 재점검해야 할 때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 힘을 합해 이미 유명무실화 되어 가고 있는 북한의 주체사상이 무너질 수 있도록 돕고 북한 내부적으로 민주주의 세력이 자생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민족의 숙원인 평화통일을 앞당겨야만 한다. 독재자들을 무너뜨린 중동에서 불어 온 재스민 혁명의 바람이 북한에서 마지막 종착역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미영 / 평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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