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기독교인, 세계인구의 3분의 1

2011-1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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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억8,000만명…

▶ 분포 지역 다변화 뚜렷, 최대국가는 미국·브라질·멕시코

2010년 현재 지구촌 인구 69억명 가운데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1억8,000만명이 기독교도로 집계됐다고 여론 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19일 발표했다.

기독교도가 100년 전인 1910년과 마찬가지로 지구촌 인구 가운데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나 100년 전에 3분의 2가 유럽에 편중돼 있었던 것과는 달리 이제 분포지역이 전세계로 확대돼 어느 특정 대륙도 세계 기독교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퓨 리서치 센터는 분석했다.

전체 기독교도의 48%가 기독교인이 많은 10개국에 거주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미국이 2억4,678만명으로 세계 기독교도의 11.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미국 인구에서 기독교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79.5%였다.


그 다음은 브라질(1억7,577만, 세계 기독교 인구 중 8%), 멕시코(1억778만, 4.9%), 러시아(1억522만, 4.8%), 필리핀(8,679만, 4.0%), 나이지리아(8,051만, 3.7%), 중국(6,707만, 3.1%), 콩고(6,315만, 2.9%), 독일(5,824만, 2.7%), 에티오피아(5,258만, 2.4%) 순으로 2~9위를 차지했다.

대륙별로는 10대 기독교 국가 중 3개가 북미와 남미, 2개가 유럽, 2개가 아태지역, 3개가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에 각각 자리잡은 것으로, 기독교가 세계에 고루 퍼졌음을 보여 주는 조사 결과다.

또 기독교도 가운데 절반인 50.1%가 가톨릭 신자였으며 이어 36.7%가 개신교도, 11.9%가 정교도 신자, 1.3%가 기타 신자(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교회, 여호와의 증인 등)로 분류됐다.

지역별로는 북미와 남미에 전체 기독교도의 거의 37%가 거주하고 있고 이어 유럽(26%),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23.6%), 아태지역(13%) 순으로 집계됐다.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는 0.6%에 불과했다. 1910년에는 기독교도의 분포가 유럽 66.3%, 북미와 남미 27.1%, 아태지역 4.5%,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2.4,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 0.7% 등이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번 조사는 200개 이상의 나라들을 대상으로 각국의 인구센서스 등 2,400건에 이르는 자료를 종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에 앞서 연초에 전세계적으로 무슬림 인구를 16억명으로 추산하고 오는 2030년에는 22억명까지 3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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