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연과 인간의 분노

2011-12-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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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는 수천억 개의 별들이 있지만 지구와 같은 조건의 물과 생명체가 있는 별은 발견하지 못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 하나 밖에 없는 지구가 계묘년에는 유난히도 강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졌다. 땅이 갈라지면서 흔들리는 지진의 소리, 바닷물이 찢겨지며 쏟아내는 쓰나미 소리, 태풍의 비바람도 2011년은 예년보다 강하게 들린다. 예사롭지 않은 예감이 든다.

그 소리보다 더 무서운 소리는 사람들 입에서 나오는 한탄의 목소리다. 가진 자 1%에 대해 못 가진 자 99%가 토해내는 분노의 목소리, 이 소리가 추위가 온다고 해서 잠잠해질 수 있을까? 꽃피고 봄이 오면 그 소리는 다시 천지를 진동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사회적 모순이 극대화했을 때 미봉책으로 적당히 넘어가려다 거대한 제국주의 국가들이 줄줄이 무너졌던 사건들을 가진 자들은 생각해 보고 있을까? 자본주의가 무너지는 예고편이 아닌지 심히 불안하고 염려스러운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김철우 /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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