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류 교계 “한인 열정적 기도, 가장 인상적”

2011-12-06 (화)
크게 작게

▶ ‘11/11/11 다민족 기도회’

▶ 행사 후“놀랍다” 반응

주류 교계 “한인 열정적 기도, 가장 인상적”

지난 11월11일 열린 연합기도회에서 스티븐 정 목사의 대표기도를 들으며 한인 목사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월11일 패사디나 로즈보울에서 열린 ‘11/11/11 다민족 연합 기도대회’를 계기로 대중문화, 음식 등의 분야에서 시작된 한류가 종교계에서도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궂은 날씨 속에서 열렸던 지난달 이 집회에서 한인 개신교회들은 불과 행사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동참하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1만여명을 동원하는 유례 없는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주류 교계와 한인 교계 간 다리역할을 맡았던 전두승 목사(시티 하베스트 교회)는 “우리들이 기도를 인도한 밤 시간대에는 스테디엄의 절반 가량이 한인들로 찼으며 한인 목회자들의 인도로 2만여명의 전체 참석자들이 한국어로 ‘주여’를 외치며 미국과 캘리포니아를 회복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울부짖으며 기도했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교회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이같은 성공에 대해 주류 관계자들은 “한인들이 동참해 집회에 성령의 역사가 있었다. 미국인 평신도들이 말로만 듣던 한인들의 열정적 기도를 직접 보고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음은 이들이 행사 후 설문에서 밝힌 한인들에 대한 평가.


▲ 마타 리오스 에스카세가 (프레스노 H.O.P.E.)
와우! 많은 놀라운 일들이 일어났다. 백인, 아메리칸 인디언, 히스패닉, 유대인, 아랍인, 코리안 등이 함께 모여 다같이 미국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아랍 크리스천들과 유대인 크리스천들이 서로를 축복한 일은 정말 아름다웠다. 행사 직전 중보기도실에서 목격한 한인 기도팀의 중보기도는 충격과 경탄 그 자체였다. 하나님께 영광을!

▲ 도리스 테일러(Pray California)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프레즈노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와 로즈보울 스테디엄 기도회에 참석하게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코리안들이 인도하는 기도시간이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와 우리들을 도와 부흥을 위해 기도하는 사랑스런 한인들을 보면서 그들에게 한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한인 목회자들이 한결같이 단정한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하나 되어 뜨겁게 기도하던 모습들을 보는 것은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 글렌다 로카(국제 AGLOW)
로즈보울 전체 기도회 시간 중 나를 가장 감동시킨 것은 한인들이 자신의 모국이 아닌 미국과 미국인들을 위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을 보는 일이었다. 그들의 겸손과 기도는 너무도 놀라웠다. 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나라에도 기적을 행하실 것을 믿는다. 그들은 매우 성령 충만하고 아름다운 백성이다.”

▲ 샌디 J.(Pray California)
하루 종일 진행된 프로그램 중에 매우 강력한 인상을 주었던 것이 마지막 한인 교회들이 기도했던 시간이었다. 그들의 기도 내용을 다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성령께서 아주 명백히 교통해 주셔서 그들이 하는 모든 기도에 아멘하며 동참할 수 있었다. 그것은 본 행사에 앞서 기도실에서 80여명이 넘는 한인 중보기도팀 멤버들이 뜨겁게 기도하던 것의 연속이었다. 그 기도의 열기가 나에게 전이되는 것을 느꼈다.

▲ 테리 존슨(이글락 미니스트리)
2011년 11월11일 로즈보울에서 보낸 시간은 내 인생에서 길이 기억될 것이다. 친구인 한인 목사의 손에 이끌려 행사 전 중보기도실에 들어갔을 때 나는 한인과 다른 여러 나라 사람들의 기도에 의해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터치되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 그들의 모국을 구한 한인들의 중보기도의 위력이 강력하게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날 집회는 진실로 모든 인종과 교파, 모든 세대들이 함께 모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모임이었다.


<김장섭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