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제니의 죽음

2011-11-0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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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이나 같이 살았던 애완견 제니가 죽고 난후 우리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졌다. 웬만하면 살리고 싶었지만 제니가 너무나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기 괴로워서 고통 없는 곳으로 보내기로 결정했다.

우리 가족은 그동안 제니로 인하여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제니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우울증에 걸렸을지도 모른단다. 아무리 피곤하게 일하고 들어와도 강아지의 재롱을 보면 하루의 피로가 풀렸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들들 역시 어려서 강아지와 함께 자란 것이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애완견 제니는 우리에게 가족이었다. 우리는 하루도 제니를 동물로 생각하지 않았다. 제니의 죽음은 가족의 슬픔과 다르지 않다.
애완견의 죽음을 보며 모든 생명체는 왜 죽어야 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 김동열 / 벨 플라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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