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 칼럼/ 돈에 돈을 투자할 때다

2011-10-1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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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돈을 넣고 이자를 받는 것은 수익을 낸다고 하기보다는 은행원들 보너스만 늘려 준다고 월스트릿 등에서 연일 데모를 하고 있다.

고용 시장도 지난달 1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겨났는데도 실업률은 그대로인 9.1%다. 10만개의 일자리는 1%인 미국의 인구의 자연 증가율로 필요한 일자리 증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도 애플의 스티브 잡스의 타계로 인한 후광효과로 조금 오르고 구글 등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는 우리에게 친숙한 스프린트 전화회사, 코닥 필름회사, 아메리칸 항공등이 파산 직전에 있고 펜실베니아의 주도 해리스버그도 파산을 신청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또한 한때 오르기만 하던 금값도 거품 논란이 들면서 많이 내린 상태다.

그러면 여윳돈을 투자할 곳이 어디일까. 얼마 전 미국 상원에서는 중국의 위안화폐를 절상시키는 것을 유도하도록 오바마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법안도 통과시키고 미국의 무역 적자가 별로 변화하고 있지 않았는데도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는 뉴스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자국 제품을 싸게 하는 화폐 가치 절하는 하기 어렵고 자국 제품의 가격을 올리는 효과가 있더라도 위안화를 절상시키지 않을 수 없다고 강의를 했더니, 한 학생이 중국 돈을 사놓으면 가격이 올라 이익을 얻을 수 있지 않느냐고 질문을 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떻게 이러한 좋은 기회를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더구나 중국 화폐에의 투자는 중국 정부가 화폐 가치를 내리지 않을 것임으로 손실을 볼 가능성이 실질적으로 없고 단지 얼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가하는 좋은 투자일 수 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투자를 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미국 달러를 들고 중국에 가서 중국 화폐를 사서 중국 은행에 예금을 해놓는다 해도, 적은 금액으로는 할 수 없고, 중국 정부의 외환 규제로 수익을 쉽게 들고 나올 수도 없다.
하지만 최근에 만들어진 ETF를 이용하면 소액 투자자들도 중국 화폐의 상승 효과를 볼 수 있고, 중국과 사업을 하는 분들도 중국 화폐의 가치 상승으로 인한 피해를 이것을 이용해 어느 정도 막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 화폐 뿐만 아니라 스위스 프랑화, 자원 가치 상승으로 강해지는 브라질의 헤알화 등에도 투자 할 수 있다. 아직은 한국 화폐에 대한 ETF는 없으니 한국 화폐 가치 상승은 아쉽게도 한국 은행에서 환전하여 예금해 놓는 방법 밖에는 없지만 조만
간 한국화폐에도 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가 나올 것이다.

김규래 커네티컷 브리지포트대학 경영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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