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판단력을 잃은 교회

2011-10-1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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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한국의 초대형 교회 와 또 다른 대형교회의 목회자 의 미심쩍은 재정 관리와 비리 에 대해 한 TV 방송국이 보도 를 했었다. 요즈음 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의 비리들이 신문지상 을 덮는다. 방송을 타고 여론의 질타를 받기도 하고, 사회 법정 으로 가기도 한다.

당사자들은 나름대로의 이유 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 근본 원인은 교회가 그를 판단할 능 력을 상실했기 때문이 아닐까? 교회가 그 본질을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본질을 상실한 교회는 더 이 상 교회가 아니다. 신앙의 변질 과 아울러 본질의 오해, 잘못 전 달되어 오는 관습과 그 속에 자 리잡은 개인적 맹종, 자기의 유 익을 구하는 기복적 사고 등 무 수한 부정적 요소들이 그 근원 을 이루고 있다. 목회자 개인에 대한 존경을 넘어선 우상화, 교 회안의 계급적 사고가 한국 교 회를 썩어들어 가게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세상에 보이는 기독교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 어야 한다. 자기 자신과 교회,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회자나 지 도자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 야 한다.

한국의 대형 교회뿐 아니라 일반 소형의 교회 속에서도 개 인적 우상화는 가장 고질적인 문제다. 그로 인해 신앙을 계승 받아야 할 젊은 세대들은 그 안 에 동참하기를 꺼린다. 그런 사 고가 한국 교회, 성도, 나아가 사회와 국가도 망치게 된다.

교회의 기능을 바로 잡기위 해서는 그 속에 깊이 오염되어 있는 개인숭배와 계급적 사고 를 버려야 한다. 그것이 제2, 제 3의 비리를 막는 길이고 다음세 대에 신앙을 계승시킬 수 있는 길이다.

정준영 / 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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