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진료 받으러 한국 나가요”

2011-10-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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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데일리뉴스, 의료비 저렴하고 수준높은 한국 의료관광 미국인 늘어

해외 의료 관광에 나서는 미국 환자들에게 한국은 심장병과 신경의학, 대체의학, 성형외과, 종양치료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국가로 평가되고 있다.

뉴욕데일리뉴스는 11일 해외 의료 관광 가이드북 ‘국경을 넘어선 환자들’의 내용을 인용, 치솟고 있는 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미국인들이 훨씬 의료비가 저렴하면서도 수준이 높은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인들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남미 국가를 선호하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을 제외한 동아시아 국가로는 한국이 단연 많았다.

이 신문은 “최근 코스타리카에서 치과 치료를 받은 한 무보험자는 모두 1,500달러의 경비를 지출했지만 같은 치료를 뉴욕에서 받으려면 7,500달러를 내야 한다”며 “의료 시설과 의사의 수준도 결코 떨어지지 않아 이 환자는 대만족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보다 나은 의료서비스를 보다 싸게, 오래 기다리지 않고 제공받으려는 해외 의료관광객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국인 환자들은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코스메틱 관련 진료를 위해 주로 중남미와 아시아, 동부 유럽을 찾고 있으며 최근에는 심장병과 대체의학 등 높은 의료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의 진료도 외국에서 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 전문가들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건강보험 개혁이 한국을 비롯해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적인 국가들에게 호기가 되고 있다고 예상했다.

미의료관광협회의 에델하이트 대표는 “많은 보험사와 기업주가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의료관광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건강보험개혁이 완성되면 미국인 95%가 보험적용을 받게 되기 때문에 무보험 환자는 감소하고 이에 따라 무보험자들이 자주 찾던 동남아 지역의 의료관광은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한국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8만 1,789명으로 진료비 수익은 전년 대비 88.6% 증가한 1,032억원이었다. 이 중 국적별로 미국인이 32.4%로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과 일본을 크게 앞질렀다. 한국보건산업진흥연구원 조도현 뉴욕지소장은 “일정한 직원수 규모를 가진 자가의료보험(Self Insurance) 기업주가 의료관광 옵션을 통해 의료비 절감 노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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