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축 다이제스트’ 커버 장식한 ‘강 모던’ 장강훈씨

2011-10-1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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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던건축 설계는 변화무쌍

▶ 항상 연구하고 발로 뛰어야

유망한 30대 한인 건축설계사가 미 주류사회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강 모던’ 건축회사의 장강훈(39 사진) 대표. 그는 스티븐 스필버그와 제리 사인펠드를 비롯, 미 주류사회 유명인사의 집을 직접 설계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건축 다이제스트’ 잡지에 커버 기사로 실릴 정도다.12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온 장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건축설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장학생으로 시라큐스 대학에서 건축 공부를 시작한 장씨는 1학년을 마친 뒤 그의 인생을 바꾸게 될 스승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친구가 일하는 건축회사에 놀러갔다가 한 노인을 만났고 그는 뉴욕 건축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찰스 그와스미였다.

장씨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매년 여름 그와스미씨의 회사에서 인턴으로 일하면서 건축설계의 실질적인 업무를 착실하게 배운 뒤 졸업 후 바로 채용됐다.
그는 “휴일은 커녕, 성탄절도 없을 만큼 혹독하게 일을 시켜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돌이켜보면 그 때 정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 2009년 그와스미씨가 식도암으로 사망한 뒤 자립해 ‘강 모던’이라는 자신의 회사를 세웠다. 그는 그와스미씨와 함께 세인트 바트섬에서 수년전 시작한 주택건설 프로젝트를 최근 완성시켰다. 스승이 죽은 뒤 제자가 끝낸 이 프로젝트는 최근 ‘건축 다이제스트’ 잡지의 커버기사로 실렸다.

주거공간을 전문으로 하는 건축설계사인 그의 철학은 “항상 공부하고 직접 발로 뛰는 것”이다.“제가 추구하는 모던 건축설계는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공부하고 연구하지 않으면 처질 수밖에 없습니다."장씨는 “유능한 직원들도 많지만 고객들은 회사의 대표인 본인이 직접 프로젝트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해주기를 바란다”며 “일주일에 최소한 3번은 직접 현장으로 향하며 프로젝트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면 거의 매일 현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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