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길 40년 플러싱 ‘새모모양복점’ 김양득 대표

2011-10-08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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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늘 입고 싶은 편안한 옷을 만들고 싶습니다."

맞춤형 양복점이 점차 사라져가는 시대에도 40여 년간 고집스럽게 플러싱 ‘새모모양복점’의 김양득(사진) 대표가 맞춤 양복 재단을 추구해온 이유다.
김 대표는 "어디서나 쉽게 값싸고 질 좋은 기성복을 구입할 수 있게 됐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해 특성을 살린 옷을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걸어온 이 길을 포기할 수 없다"며 양복 장인의 면모를 여실 없이 드러냈다.

거제도 출신인 김 대표는 대학 진학까지 포기하며 양복 재단 일을 배우기 시작해 부산에서 수십 년간 양복점을 운영했었다. 1992년에는 중국 대련으로 건너가 한국으로 맞춤 양복을 역수출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당시 경험을 밑거름 삼아 1998년 미국 이민 후 2000년에 모모양복점을 인수해 12년째 운영하고 있다. 올해 7월말 플러싱 162가로 자리를 옮기며 ‘새모모양복점’으로 이름을 바꾼 김 대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부터 뉴욕 제츠 풋볼팀의 퍼거슨 선수까지 유명 인사들도 모두 우리 양복점을 찾는 고객"이라며 뉴욕의 명물이 된 양복점을 자랑스러워했다.


6년간의 중국 생활 동안 익힌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토대로 뉴욕 일원 중국계 손님까지 자신의 고객으로 확보한 김 대표는 최근 중국계 지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옷을 만드는 일은 인체 공학"이라고 강조한 김 대표는 "제대로 만들어진 양복 한 벌은 10년 이상을 족히 입을 수 있을뿐더러 체형이 변해도 수선이 가능해 쉽게 변형되는 기성복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입으면 품격이 되고 벗으면 작품이 되는 옷을 만드는 일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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