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공간
2011-10-05 (수) 12:00:00
지난 1일, 워싱턴 지역의 국군의 날 및 향군창설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모인 향군은 거의 80대의 6.25참전 노병들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식탁에 둘레둘레 앉아 근간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보니 노인회관에 대한 문제가 주 화제가 되었다. 노인들이 자유롭게 쉴 만한 자리(회관)가 없다는 것이다. 노인들이 마음 놓고 모여 시간을 보낼 만한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사실 그렇다. 한인 노인들은 언어소통도 잘 되지 않으며 이곳 문화생활에 익숙지 않아서 한인 노인들끼리 여가선용을 하며 만날 장소가 필요하다.
어쩌다가 오랜만에 만나서 식당에서 식사하고는 좀 앉아서 이야기 하려고 해도 식당 주인의 눈치가 보여 어쩔 수 없이 어정어정 밖에 나와 서성대다가 아쉬운 이별을 하거나, 아니면 시장바닥 같이 번잡한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데서 커피 몇 잔 앞에 놓고 몇 십분 억지 부리듯이 죽치고 앉았다가 헤어지는 게 고작이다
이경주 / 워싱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