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의 시니어(senior)란 단어는 ‘노인’ 혹은 ‘고참’이란 말로도 사용된다. 한 친구가 이메일로 ‘노인’이란 글을 나에게 보내 주었다. 노인이면 삶의 2/3는 이미 지나갔고 남아 있는 노후의 1/3의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 노후의 기간 1/3은 경제력, 건강, 활력이 약화되고, 자기의 역할과 친구도 점점 적어진다. 그러나 주어진 시간을 재정비하여 사용하면 그 1/3 삶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미국의 대도시 LA, 뉴욕, 시카고 지역 등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은 물론, 한국에서도 노인을 위한 학교들이 무수히 있다. 노인들을 위한 학교에서는 과거 학력에 관계없이 나이가 약 65세 이상 남녀라면 누구나 받아준다.
이 학교에서는 음악, 미술, 생활영어, 역사, 경제, 시사해설, 건강 등을 듣고 배우기도 하고 취미활동의 서예, 사진, 컴퓨터 등을 쓰는 방법도 배운다.
여럿이 움직이는 라인댄스도 배우면서 즐긴다. 이곳은 공인 학교라기보다는 노인들이 은퇴한 후 여가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한 배움의 장소라고 볼 수 있다.
한글로 ‘노인학교’보다는 영어로 ‘시니어 아카데미’(Senior Academy)라 부르는 것이 좀 권위가 있어 보인다. 배움을 익히는 학문에는 권위가 있다. 그래서 대학을 학문의 아카데미라고 부른다. ‘노인학교’라는 말도 좋지만 ‘시니어 아카데미’라고 부른다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한인 노인들의 자긍심과 집중도가 조금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장윤전/ 메릴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