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탈롭 식중독 파문 청과업계 긴장
2011-09-30 (금) 12:00:00
▶ 피해 확대되면 다른 멜론류가지 판매 악영향
미 전역에서 16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캔탈롭(cantaloupe) 식중독 사태로 인해 한인 청과상들이 긴장하고 있다.
남유럽이 원산지로 멜론의 일종인 캔탈롭은 9월에 가장 맛이 좋고 소비도 가장 많아 청과업소 매출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적인 가을철 과일이기 때문이다. 업주들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매출 감소는 없지만 혹시라도 피해 지역과 사망자가 더 확대될 경우 다른 멜론류의 판매에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뉴저지에서 청과상을 운영하는 박종군씨는 “캔탈롭은 일반 멜론보다 당도가 높으면서도 다이어트 효과까지 뛰어나 가을철 사과 못지않게 많이 팔리는 과일”이라며 “요즘이 끝물이어서 막바지 판매에 힘을 쏟고 있는 데 식중독 사태가 나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뉴욕주 업스테이트의 청과상 신모씨도 “캔탈롭은 가을에 9~12개들이 박스가 하루 10개 이상도 팔리는 품목”이라며 “여전히 잘 팔리고는 있지만 손님들이 원산지를 꼼꼼하게 물어보고 캔탈롭을 집어들면서도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한인 청과업계에서는 식중독 사태를 유발한 캔탈롭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김영윤 청과협회장은 “회원들의 업소에서 이번에 문제가 된 산지의 캔탈롭은 전혀 취급되지 않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과일을 취급하는 대형 리테일 체인점과 일반 소비자들은 원산지에 대한 보다 엄격한 당국의 규제를 촉구했다. 캔탈롭은 이전에도 비슷한 식중독 사고를 여러 차례 일으킨 대표적인 과일이기 때문이다.
코스트코는 28일 앞으로 자사에 공급되는 모든 멜론류에 대해 재배와 수확 과정은 물론 세척과 운반 과정에까지 더 엄격한 기준을 생산자들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코스트코로 배달되기 전 생산자들이 병원균 검사를 의무화 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영리기관인 ‘센터 포 사이언스 인 퍼블릭 인터레스트’도 “과일 식중독 사고 역사상 최악의 피해자를 발생시킨 이번 사고가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이란 점에서 소비자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며 “식품의약안전청(FDA)이 수입산이 아닌 국내산 과일 검사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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