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 아침의 시

2011-09-29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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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 품은 대의(大義)
금오산이 포효(咆哮)한다
구만리 창천(蒼天)으로
웅비(雄飛)하는 봉황(鳳凰)이여
배달 넋 솟구쳤으니
해와 달이 굽어 보네

허도성(1934 - ) 조부에 대한 獻詩, 전문

오는 10월2일은 독립운동가 왕산(旺山) 허위 선생이 서대문형무소에서 순국하신 지 102주년이 되는 날이다. 위 시조는 그의 손자이며 텍사스에서 거주하고 있는 허도성 작가가 쓴 것으로, 왕산의 묘소를 구미 왕산기념관 뒷산으로 이장할 때 세울 비문의 명(銘)이다. 왕산 선생의 기개와 애국심이 다시 살아나 솟구치는 느낌을 주는 힘찬 시다. 참고로 서울의 동대문에서 청량리에 이르는 왕산로는 허위 선생이 의병 300명을 이끌고 일본군과 싸운 전적지임을 기리기 위해 그의 호를 따온 것이다.

김동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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