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쁨
2011-09-29 (목) 12:00:00
나이가 들면 자녀들을 결혼시킨 후 부부가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며 살아가는 것이 일반적인 풍경이다. 우리 부부도 예외는 아니다. 두 아들이 모두 결혼하여 큰 며느리와 작은 며느리를 봤으며 아들 부부들은 각각 손주를 낳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여느 집들과 다르지 않은 평범함이 행복이라는 것을 실감한다.
그런데 요즘 우리 부부를 아주 기쁘게 해 주는 일이 생겼다. 며느리 둘이서 손주들의 사진을 찍어 아침마다 스마트폰으로 보내주고 있는 것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말이다. 사진을 받아 볼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 모든 것을 집사람 덕으로 생각한다. 우리 집사람은 며느리를 딸처럼 여긴다. 그렇게 솔선수범 하여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며느리를 대하는 것을 보면 가끔은 존경스럽다.
며느리들도 아내 못지않게 정성을 다해 우리를 대한다. 뿐만 아니라 화목한 가정을 위하여 하루도 빠짐없이 노력하는 며느리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낸다. 가정의 화목은 서로에 대한 존경에 있음을 느낀다.
며느리들이 보내주는 사진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요즘처럼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 때 자식이나 며느리들이 손주들의 사진을 찍어 부모님께 보내 드린다면 얼마나 큰 기쁨이 될까 하고 말이다. 사소해 보일지라도 마음과 정성만 있으면 누구든 할 수 있는 효도의 방법은 너무나도 많다.
조홍천/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