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빌려 쓰는 인생

2011-09-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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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학자들의 30%이상이 미국경제가 이중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혹은 몇몇 전문가들은 다시 살아나던 경기가 이미 다시 침체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이런 부정적인 주장들을 외면하고 싶어도 외면하기 어렵다. 9%가 넘는 실업률이(캘리포니아는 12%정도 된다) 호전되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그리고 이미 올 2/4분기부터 1.3%를 넘지 못하는 낮은 성장률은 더블딥을 알리는 조짐으로 여기고 있고 있다.

그 뿐인가 심리적인 이유때문인지 소비가 늘어나지 않고 있고, 몇몇 업종을 제외한 거의 모든 중소 기업체들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거의 모든 미국인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심각하기만하다. 이러다가는 십몇년 동안 장기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과 같은 모양새가 되는게 아니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니, 이미 그렇게 진행되는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하며 앞으로의 십년을 거의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경제학자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제대로 된 재정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이 필요한때 라고 판단한 오바마 대통령이 4,500억불 규모의 새로운 부양책을 발표하였다.

지난 9월 초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샐러리맨들에 대한 세금감면을 2012년까지 연장하고 실업수당을 확대 연장하며, 실업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세금감면 혜택을 주고, 공공 건설 프로젝트 등을 더 많이 시행하여, 나라가 직면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여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물론 많은 부정적인 시각들이 있지만 발표 이후에 주가가 올라가는 등 증권시장이 다소 활기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이 경기부양책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2008년 북유럽의 아이슬란드가 위기를 맞은 것을 시작으로 사막의 마천루라고 불리던 두바이가 몰락했고, 2009년부터 그리스가 재정위기에 쳐하며 2010년에 유럽 연합의 구제 금융을 지원받았으나 올해에도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추가 금융지원을 결의 했던 유럽 국가들은 그리스가 돈을 갚을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지불을 보류하고 있다.

어두운 소식은 이제 그만 얘기하고 싶다. 그러나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어느 때보다도 낮은 이자율이 언제 다시 올라갈지 모르고, 또 떨어진 부동산 가격이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격이 반등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조바심을 내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겉으로는 경기가 나빠서 어렵다고 하소연 하면서도 속으로는 요즘 같은 호기를 놓칠세라 좋은 매물을 찾느라고 분주한 사람들이 많다. 그런 투자자들은 대체로 긍정적 전망을 한다.


미국인의 30%이상이 더블딥 즉 이중침체를 염려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나머지 70%의 주장이나 생각은 다르고 긍정적이다. 지금 당장 어려워서, 언제 호경기가 있었나 싶은 마음이어도 세상 모든 일이 다 그런 것 같이 경기에도 사이클이 있는 게 확실하다.

부동산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 갈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이 인생에서 몇번 않오는 최고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개개인의 생각이나 판단은 다를 수있다. 그리고 인내하며 기다릴 수 있는 지혜도 필요한 때이다. 한가한 저녁에, 인터넷을 뒤적이다 좋은 싯귀를 보았다. 누구에게나 특히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분들께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여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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