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팍한 상술
2011-09-12 (월) 12:00:00
얼마 전 아내와 함께 마켓에 갔다. 아내가 물건을 구입하는 동안 마켓 안 빵집에서 카스텔라 한 개를 사서 두 살짜리 손녀에게 먹이면서 시간을 보냈다. 계산을 끝내고 마켓을 나와 차안에서 손녀에게 빵을 먹이려던 아내가 빵을 자세히 들여다보더니 곰팡이가 났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도 보니까 정말로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우리는 마켓에 가면 자주 그 집에서 빵을 사 손녀에게 먹이기도 하고 많이 구입해 집에서 먹기도 한다. 하지만 상한 빵을 팔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빵은 어른은 물론 어린 아이들도 많이 먹는 식품이다.
아침에 점포를 열면 물건을 정리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것이 장사하는 사람들의 기본자세다. 전날 팔지 못한 빵이라면 진열하지 않는 것이 옳은 일이다. 만든 지 하루가 지나서 곰팡이가 생기지는 않는다.
며칠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오래된 것을 적당히 섞어 팔리면 다행이고 안 팔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문제다. 주인은 실수했다고 변명하겠지만 그것은 실수가 아니다.
이렇게 팔 물건이 있고 그래서는 안 되는 것이 있다. 떡이나 빵은 하루가 지나면 즉시 폐기처분해야 한다. 재로비가 아깝다고 상한 음식을 팔면 고객들은 발길을 돌린다.
그만큼 입소문은 무서운 것이다. 나 또한 업주의 얄팍한 상술에 분한 마음이 들어 앞으로는 그 집에 서 빵을 사지 않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장사에도 멀리 내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항진/ 놀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