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그라운드제로 찾는 발길 줄이어

2011-09-0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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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1테러 10주년 맞아 역사현장 방문 국내외 관광객급증

그라운드제로 찾는 발길 줄이어

9.11 10주년을 앞두고 그라운드 제로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9.11 테러 10주년을 맞아 그라운드 제로 인근 로어맨하탄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뉴욕시가 이와 연계된 관광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다운타운 얼라이언스에 따르면 그라운드 제로를 찾는 방문객들의 수는 계속 늘어 지난해 기록적으로 900만명을 넘어섰고 인근 호텔의 수도 10년간 3배나 늘어났다. 뉴욕시 관광 관계자들은 이처럼 로어맨하탄에 몰리는 관광객의 숫자에 반색하면서도 비극적인 사건과 장소를 상업적으로 이용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기 위해 관광 상품에 추모와 순례의 목적 가미했다.

뉴욕시 프리덤 투어 프로그램은 59달러 99센트에 자유의 여신상과 9.11 기념관 참관이 포함되어 있다. 그레이라인 역시 뉴욕시 기본 투어 가격에 개인당 5달러를 더 하면 기념관을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실제로 아직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기념관을 찾을 관객들의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어
프리덤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시 관계자는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 7월11일 이후에만 70여개국에서 38만명 이상이 기념관 입장을 예약했다. 또한 역사적인 비극의 장소를 찾아 교훈을 얻는 이른바 ‘어두운 관광(Dark tourism)’이란 신조어를 만들 정도로 그라운드 제로를 찾는 미 전역의 가족 관광객이 늘고 있어 패키지 프로그램의 효용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비영리단체 WTC 추모센터는 10달러 워킹 투어를 통해 9.11 피해자 또는 당시 활동했던 소방관 등 관계자들과 함께 피해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005년 이후 추모센터에는 230만명 이상이 방문했고 20달러 워킹투어 관광객은 20만명이 넘기 때문에 10달러 투어 프로그램에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인파가 몰리는 곳을 피하고 싶은 관광객은 10년전 로어맨하탄의 광경을 담은 낡은 사진 수백장이 여전히 부착되어 있는 브루클린 하이츠 산책로를 걸으며 현재의 맨하탄 남단의 풍경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월드트레이드센터 맞은편에 2,500스퀘어 피트 규모로 마련된 9.11 기념관 프리뷰 센터에는 2009년 개관 이후 240만명이 몰렸고 심지어 뉴저지 베이넌에 건립된 100피트 높이의 기념비에도 관광객이 찾아 추모 분위기가 뉴욕시 관광 산업에 새로운 활력 요소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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