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동고동락한 직원들에 희망 선사

2011-09-07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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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클 스시’ 이무진 사장, 체인점 12개 종업원에 나눠줘

동고동락한 직원들에 희망 선사

이무진(앞 줄 오른쪽에서 첫 번째) 사장과 가게를 인수한 직원들이 함께 자리 했다.

자신이 애지중지 일궈온 스시가게 체인점 12개를 종업원들에게 모두 나눠준 한인 사업가가 있어 장기불황으로 침체된 한인 업계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바로 웨스트체스터 지역 대형 수퍼마켓 안에서 ‘마이클 스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무진(47·퀸즈 더글라스톤) 사장. 이 사장이 지난 2010년부터 자신과 동고동락해온 직원들에게 하나 둘씩 나눠준 것이 벌써 12개가 됐다. 이씨는 “사업에 실패하며 가난을 경험해본 뒤 언젠가 성공하면 저처럼 힘들게 살아온 한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등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에게 가게를 인수받은 직원들도 사업에 성공해서 저와 같이 자신의 가게를 후배들에게 물려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씨는 20년 전 뉴욕에 이민을 온 뒤 완구류와 의류, 기념품 등 각종 물건을 수입하는 사업을 7년간 지속하다 실패하고 스시 기술을 배워 지난 2004년 자신의 이름을 딴 가게를 열었다. 그 뒤 미 상류계층을 공략, 출장연회파티를 중점으로 7년간 가게를 12개로 확장해 연 매출 300만 달러가 넘는 회사로 만들었다. 마이클 스시에는 총 21명의 직원들이 있으며 이들 가운데 10명이 가게를 인수받았다.


마운트 키스코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민수(41)씨는 “일을 시작한지 3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렇게 멋진 선물을 받아 감사할 따름이다”며 “늦은 나이에 스시를 시작했지만 사장님을 만난 뒤 인생의 희망을 찾았다”고 밝혔다.
이씨는 “가게를 물려준 일부 지점에서는 주 매상이 2~3배 뛴 곳도 있다”고 웃어 보이며 “내가 받은 물질의 축복을 통로로 이용해 다른 이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인생의 성공이란 부의 축적이 아닌,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이씨는 앞으로도 후배양성에 더욱 주력하여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더 많은 한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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