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차별화

2011-09-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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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차별화(differen-tiation)를 통하여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대이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나 연약한 개인일지라도 차별화가 잘 이루어지면 강하고 영향력 있는 존재가 된다. 무엇인가 남과 차별화되었다는 것이 이처럼 중요하다. 차별화된 것은 강하고, 강한 것은 차별화되었음을 의미한다.

차별화의 조건은 세 가지가 있다. 첫째, 그 내용이 획기적이어야 한다. 둘째, 속도의 차별화다. 속도의 차별화로 명성을 얻은 사람은 13세기 초에 세계의 3분의1을 정복한 징기스칸이다.

징기스칸은 먼 거리에 있는 유럽을 정벌할 때 세상에서 가장 빨리 움직이는 군대를 만들기 위해 보병을 없애고 기마병으로 전면 개편했다. 셋째, 장점을 강화하는 것이다. 장점을 강화한다는 말은 자신의 차선을 미련 없이 포기하고 장점 분야에 모든 역량을 전력투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차별화는 남과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단순히 다르다는 것만 가지고는 차별화가 될 수 없다. 남과 다르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창조해 낼 수 있을 때, 그것을 가지고 최고를 이루어 낼 수 있을 때, 비로소 그것을 차별화라고 부른다.

네덜란드가 낳은 천재화가 렘브란트가 차별화된 위대한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 시대의 관행을 뛰어 넘어 명암의 극적 대치를 통해 빛의 따뜻한 포용력을 감동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다. 창조적 차별화를 추구하는 사회는 발전하지만 단순모방에 매달리는 사회는 제자리에 머물거나 퇴보한다.


김창만/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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