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구와 드레이퍼리

2011-09-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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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넷 홍의 인테리어 이야기>

많은 분들께서 가구를 들여놓은 다음 그 공간에 어울릴 만한 드레이퍼리를 디자인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하시는데 가구를 선택한 후 그 디자인 컨셉에 맞는 색상의 드레이퍼리를 결정하는 것이 이상적인 과정이다.

왜냐하면 드레이퍼리를 먼저 선택한 후 가구를 고르면 가구의 선택에 제한된다. 기존의 드레이퍼리 색상과 맞추어야 하기 때문인데 가구의 패프릭은 드레이퍼리 색상에 따라 가구를 고르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지게 된다.

드레이퍼리를 디자인하는데 있어서의 키포인트는 드레이퍼리가 기존의 가구의 얼마나 잘 조화가 되는가 그래서 그 공간이 얼마나 아름답게 잘 살아나느냐에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실크 패브릭이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에 면이나 폴리에스테르 같은 패브릭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3년 전부터 인도나 이탈리아 등지에서 다양한 색상의 실크 패브릭이 수입되어 아름답게 수놓은 문양과 예술적 무늬의 프린트 등 선택의 폭이 휠씬 넓어 지게 되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패브릭과 색상을 사용하여 각 공간의 특성에 맞는 드레이퍼리를 디자인해 보자.

먼저 리빙룸의 경우 취향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실크소재를 사용하여 수놓은 문양이나 프린트 문양의 패브릭을 적절히 배합하여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집안의 포컬 포인트(focal point)로서, 포멀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색상을 가구와 매치하여 디자인하다.

반면 패밀리룸은 너무 헤비하고 장식이 많은 경우 답답하고 신선한 느낌이 없으므로 심플한 디자인을 고른다. 가족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편하게 보내는 곳이므로 깨끗하면서도 편안한 스타일에 집주인의 취향에 많은 디테일을 가미하는 것이 좋다.

다이닝룸은 가능한 한 리빙룸의 컨셉과 동일하는 것이 일반적인 트렌드다. 매스터룸은 프라이버시가 요구되므로 실루엣이나 헌터 더글러스(Hunter Duglas)의 새로운 현대식(contemporary) 윈도우 커버링 제품과 함께 윈도에 설치한 다음 작은 윈도에는 간단한 밸런스(valance)를 달거나 양쪽에 패널을 달아 우아함을 더 해준다.

자녀들의 방은 코니스 박스(cornice box)를 이용하여 남자 아이는 심플한 디자인의 패턴으로 여자 아이는 벌룬 밸런스(ballon valance)를 연한 블루, 아이보리, 라벤더 등의 밝은 색상으로 달아 장식 효과를 더한다.

가구와 매치된 드레이퍼리가 서로 아름답게 조화될 때 나만의 독특한 개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 완성된다.

(213)380-3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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